오스트리아 첫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 "큰 꿈 갖고 도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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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고 노력하세요. 도전하다 넘어지면 더 단단해져 꿈은 이루어집니다."
야닉 쉐티(29) 오스트리아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초심을 잊지 않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오는 9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한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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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큰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고 노력하세요. 도전하다 넘어지면 더 단단해져 꿈은 이루어집니다."
야닉 쉐티(29) 오스트리아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초심을 잊지 않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오는 9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한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연방 하원의 첫 아시아계 출신이자 최연소 의원이다.
쉐티 의원은 재외동포청 산하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주최하는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방한했다.
그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민족으로서 공통된 스토리를 가진 세계 각국 한인정치인들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기대가 크고 흥분된다"면서 "많은 에너지를 받아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가 고향인 쉐티 의원의 외조부는 일제강점기 때 만주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이주했으며, 그는 1995년 인도인 아버지와 의사인 한국계 오스트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빈 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를 지낸 외조부는 전공인 비교문학을 가르치며 한국문학을 적극 알려 한국학 정규학과가 설립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쉐티 의원은 일찌감치 정치에 눈을 떴다. 2012년 고교 졸업 후 10~20대 젊은이들이 개혁과 변화를 기치로 내걸며 창당한 신오스트리아당(NEOS)에 입당했다.
같은 해 오스트리아 적십자 구급대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해 빈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다. 피부색이 달라 차별도 받았지만 학업과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당당하게 행동해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한다.
쉐티 의원은 2019년 24세에 최연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의정 활동 중에도 학업을 이어가 2021년 빈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법원 등에서 2년간 실무 과정도 거쳤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젊은이를 위한 변호사'를 슬로건으로 젊은 한인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당선 비결을 소개했다.
특히 쉐티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더욱 폭넓게 가교역할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그는 총선이 끝나면 의회 회관에서 한국 전통음식과 오스트리아 와인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이 두 번째 한국방문이라는 쉐티 의원은 "할아버지를 통해 들은 한국은 발전이 덜 됐고 무척 보수적인 나라로 알고 있었으나, 막상 와 보니 인천공항에서부터 서울의 교통시설까지 눈부신 발전에 놀랐다"면서 "오히려 오스트리아가 한국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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