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장 사고 경남청 이관…‘진실 밝혀지나’

박기원 2024. 8. 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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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사천 채석장 사망 사고의 초동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KBS의 연속 보도와 관련해, 경남경찰청이 결국 수사팀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경남경찰청이 직접 사건을 넘겨받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기로 했는데요.

경찰은 논란이 되는 발파 작업을 재현해 진실 규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파 작업 직후,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차량이 뒤집어져 2명이 숨진 사천의 채석장 사고.

수사 초기, 경찰은 유족들에게 발파 작업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발파하고 교통사고하고 연결되기가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비가 왔는데 사고가 나면 비의 책임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족이 직접 CCTV를 확보하고, 발파와 사고의 연관성을 확인해달라고 했지만, 경찰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유족-경찰 통화/지난 11일/음성변조 : "교통사고 건에 대해서는 이 사람에 대해 처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소권 없는 사고로 종결하고…."]

경찰의 설명과 달리, 핵심 증거인 사고 차량은 경기도에서 폐차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초동 수사의 이른바 '골든 타임'을 놓친 것입니다.

[사망자 가족/음성변조 : "동네 싸움 난 거 그거 처리하는 것도 아니고, 안일하게 수사한 걸 저희 앞에서 보여주시는데 진짜 억장이 무너지고…."]

결국 차량 감식도 뒤늦게 고용노동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실수사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경남경찰청은 사천경찰서에서 채석장 사건 전부를 넘겨받아 직접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CCTV 영상과 차량 동선 분석 등 사건을 처음부터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원구원 등 외부 기관과 함께, 사고 당시와 같은 발파 작업을 재현해, 발파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규명합니다.

이 과정에 유족들도 참여시키기로 했습니다.

[동상준/경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차량 EDR(사고기록장치) 분석이라든지 모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수사를 해서 의혹이 없도록 명백하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또, 업무상과실치사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확인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협력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조형수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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