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없던 구조물 누가?…진주대첩광장 반발 확산
[KBS 창원] [앵커]
준공을 앞둔 진주대첩광장에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서며 경관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지난달 전해드렸는데요.
문제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최초 공모된 설계안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준공을 앞둔 진주대첩광장.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촉석문 방향 성벽의 절반을 가립니다.
광장 지원시설과 객석으로, 경관 훼손 논란의 핵심입니다.
2015년 공모에서 당선된 진주대첩 광장 조감도.
설계 비용만 14억 원이었습니다.
논란의 광장 지원시설 자리는 당시 지하 추모 공간으로 계획됐고, 지상부는 '비움'을 주제로 조경수조차 최소화했습니다.
이후 지하에서 문화재가 발굴되자, 진주시는 공모안을 완전히 폐기하고, 2021년 반달 모양의 공원지원 시설을 넣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듬해 진주시는 해당 시설의 면적을 현재와 같이 2배가량 키우도록 계획을 바꿨습니다.
주변 관광 인프라 지원을 위해 면적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진주시의 설명입니다.
[정봉호/진주시 공공시설추진단장 : "당초 시설물보다 한 94평 증가했습니다. 주변에 각종 문화시설이 오게 됨으로써 시민이나 찾아오는 관광객의 편의시설이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발족식을 열고, 문제가 된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와 설계 변경의 근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심인경/'진주대첩 광장 흉물 철거' 시민대책위 공동대표 : "2022년 2월 14일 착공부터 시작해서도 이렇게 조사를 쭉 했는데요. 거기 어디에도 변경과 관련돼서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없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진주시의회도 2번의 설계 변경 과정에 명확한 시의회 보고가 없었다며, 다음 회기에서 사업 전반을 다시 살피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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