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빌게이츠' 억만장자 탄 초호화 요트 침몰···실종자 6명 중 4명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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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호화요트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한 지 사흘 만인 21일(현지시간) 실종자 6명 중 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살바토레 코치나 시칠리아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다섯 번째 시신이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4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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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호화요트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한 지 사흘 만인 21일(현지시간) 실종자 6명 중 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살바토레 코치나 시칠리아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다섯 번째 시신이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4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앞서 선상 요리사의 시신이 침몰 당일인 지난 19일에 수습됐다.
이날 수습된 시신 4구는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과 아내 주디,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와 아내 네다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남은 실종자는 이번 요트 여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의 유명 정보기술(IT) 기업가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자와 그의 10대 딸 해나 2명이다.
코치나 청장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심해 잠수부들은 22일 오전에 다섯 번째 시신을 수습하고 마지막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국 선적 바이에시안호는 56m 길이의 호화요트로 지난 19일 새벽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 중 격렬한 폭풍우에 휘말려 침몰했다.
탑승객 22명(승객 12·승무원 10명) 중 린치의 아내, 한 살 배기 아기를 포함해 15명이 구조됐지만 선상 요리사 1명이 숨지고 린치와 10대 딸을 포함한 6명이 실종됐다.
탑승객들은 린치가 2011년 미국 휴렛패커드(HP)에 오토노미를 110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에 매각할 당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사기 혐의에서 최근 벗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린치는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블루머 회장은 린치의 변호인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했고, 모르빌로는 린치를 대리한 로펌의 변호사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뉴질랜드인 선장인 제임스 컷필드를 포함해 모든 생존자를 조사하고 있다. 영국의 해양 사고조사국도 조사관 4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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