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라이시 전 대통령 헬기 추락, 정원 초과 때문"

김현종 2024. 8. 22. 0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사망을 낳은 헬기 추락 사고는 정원 초과와 악천후 때문이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란 보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시 전 대통령이 5월 19일 탑승했던) 헬기에는 보안 규정이 허용하는 정원보다 두 명 더 많은 인원이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원보다 2명 더 탑승, 추진력 잃어"
군 참모부 "완전한 거짓 보도" 일축
에브라힘 라이시(오른쪽) 전 이란 대통령과 내각 각료가 지난 5월 19일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 일대에서 헬기에 탑승해 있다. 라이시 전 대통령은 이날 악천후를 만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AFP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사망을 낳은 헬기 추락 사고는 정원 초과와 악천후 때문이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란 보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시 전 대통령이 5월 19일 탑승했던) 헬기에는 보안 규정이 허용하는 정원보다 두 명 더 많은 인원이 탑승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과적 탓에 헬기가 고도를 높였을 때 악천후를 피하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당국이 파악하고 있다는 게 통신의 설명이다. 해당 소식통은 파르스에 “라이시 전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 관련 조사가 마무리됐다”며 “이 사건이 ‘사고’라는 것은 완전히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군 총참모부는 즉각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총참모부가 “규정을 위반해 헬기에 두 사람이 더 탑승했고 비행 고도를 조정할 수 없을 정도로 추진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이날 밝혔다고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뉴스에 언급된 내용은 왜곡됐고 신뢰할 수 없다”며 “언론들은 국방·보안·사법 관련 보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이시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19일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이란 총참모부는 같은 달 23일 사고조사위원회 1차 보고서를 통해 헬기 잔해에서 총탄이나 총격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해당 추락이 ‘사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