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판매 의류 100벌 조사해보니…AS 정보 제공 ‘0건’

김보미 기자 2024. 8. 22. 08: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직구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의류 상품에 치수 정보가 중국어로만 제공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알테쉬’ 해외직구 쇼핑 플랫폼 3곳의 의류 판매 방식을 조사한 결과 사후관리(A/S) 정보를 공개한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와 소비자단체 ‘미래 소비자 행동’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하는 의류 제품 100건을 조사한 결과 관리 책임자와 연락처를 표시한 경우가 1건도 없었다.

국내 전자상거래법·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 정보제공 고시는 판매자가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사업자가 이를 지키지 않으면 시정 권고 및 과태료 처분의 대상이 된다.

제조국 표시가 없는 경우는 80건, 제품 제조연월이 없는 경우도 98건에 달했다. 또 제품 소재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는 7건, 치수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제품은 12건이었다. 특히 치수 정보를 중국어로만 제공하거나 제품명·상세 정보의 소재가 서로 다르게 기재된 제품도 있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올해 2분기 해외 직구 규모는 총 2조1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특히 중국 구매는 64.8% 증가했는데 의류 ·패션 상품의 증가율도 17.4%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와 별도로 해외직구 소비자 1000명을 설문해 보니 10명 중 3명(27.9%)이 불만·피해를 경험했다. 피해 경험자 가운데 58.8%(164명)는 판매자에게 처리를 요청했으나 조치가 없었던 경우가 16.5%(46명)였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정확한 제품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후기와 사진 등으로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구매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