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홀 주차장 건립 차질…‘주차난’ 어쩌라고
[KBS 부산] [앵커]
부산시가 내년 부산콘서트홀 개관에 맞춰 시민공원에 4백대 규모의 지하 주차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차장 위치조차 확정하지 못해 설계가 늦어지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시민공원 주차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2천석 규모의 부산 콘서트홀.
부산시민공원 북문 인근에 조성됐습니다.
콘서트홀 주차장은 건물 지하에 들어선 160여 면이 전부.
당초 130면 정도의 지상 주차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녹지 확보와 안전 문제 때문에 무산됐습니다.
대신 콘서트홀과 가까운 시민공원 지하에 별도의 주차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부산시 계획대로라면 콘서트홀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이곳 지하에 내년 6월 4백 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서야 하는데요.
하지만 콘서트홀을 준공하고서야 10개월 정도 걸리는 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부산시는 당초 책정한 150억 원보다 공사비가 올라 주차장 건립 예산 확보가 어려운데다, 시민공원 명품화 사업으로 주차장 조성에 차질을 빚었다고 해명합니다.
[정연민/부산시 문화예술기반팀장 : "명품화 사업 안에는 시민공원 지하 주차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위치의 변경 여지가 있어서 그 부분이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는 용역을 진행하기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휴일 기준 평균 2천 대의 차량이 찾는 시민공원.
현재 남문 인근 지하 주차장과 야외 임시 주차장에 9백 대가량을 댈 수 있는데, 480여 대 규모의 임시 주차장마저 폐쇄될 예정입니다.
결국 내년 콘서트홀 공연 관람객까지 겹치면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주차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배영숙/부산시의원 : "부산시의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이 상황에서 콘서트홀을 개관하게 되면 이 일대는 주차면 부족으로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고, 시민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지하 주차장 완공 시점조차 예상하지 못해 '시민 불편'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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