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좀 부럽네' 日 공격수, 맨시티 간다?...'홀란 백업 낙점' 포스테코글루 애제자, 최종 영입 후보 2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대체자로 셀틱에서 뛰고 있는 일본 공격수인 후루하시 쿄고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1일(한국시각) '맨시티는 셀틱의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맨시티는 8,200만 파운드(약 1,433억 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한 훌리안의 역할을 맡아줄 선수를 찾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맨시티는 후루하시와 다른 한 명의 젊은 공격수로 영입 후보 범위를 좁혔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후루하시가 맨시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가 최종 선택이라면 개인적인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후루하시는 이전에 시티 풋볼 그룹의 클럽 중 하나인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감독했던 전 셀틱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계약했던 선수다'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단을 꾸리고 있지만 선수단 뎁스 차원으로 분석하면 약점이 없는 팀이 아니다. 엘링 홀란의 백업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없다. 홀란은 지난 시즌에도 건강 문제를 드러내면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맨시티는 큰 걱정이 없었다. 훌리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훌리안의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에 엄청난 공을 세웠다. 홀란이 뛰지 못할 때나 홀란과 함께 뛸 때 항상 맹활약해줬다. 공식전 54경기나 뛰면서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훌리안은 맨시티에서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지만 자신의 입지에 만족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에서 핵심 선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이번 여름 이적했다. 맨시티도 아틀레티코가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건네면서 이적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홀란의 백업없이 시즌을 보내기엔 맨시티로 리스크가 적지 않다. 이에 맨시티는 홀란 백업을 찾고 있었고, 그 타깃 중 하나는 놀랍게도 일본 공격수인 후루하시였다.
후루하시는 일본 빗셀 고베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셀틱 유니폼을 입게 된 후루하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난 뒤 후루하시는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원래는 좌측 윙포워드로 많이 뛰었던 후루하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스트라이커로 더 많이 기용되면서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루하시가 가지고 있는 스트라이커로서의 재능을 발견해줬다. 2022~2023시즌 후루하시는 공식전 40경기에서 34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후루하시의 미친 득점력을 앞세운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으로 떠나면서 후루하시가 토트넘으로 갈 것이라는 이적설이 피어오르기도 했지만 후루하시는 셀틱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구단을 향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으로 바뀐 셀틱 체제에서도 후루하시는 에이스였다. 득점력이 많이 감소했지만 50경기 19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셀틱의 득점력을 책임졌다. 후루하시는 170cm로 스트라이커로서는 키가 작은 편이지만 맨시티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다.
맨시티가 롱볼 공격을 추구하지 않는 팀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측면과 중앙에서의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격이 전개된 후 스트라이커는 양질의 패스를 받아서 마무리만 해주면 되는 역할이다. 스피드가 좋은 후루하시는 순간적으로 라인 사이로 침투하거나 수비수를 떼어내는 움직임이 매우 좋은 선수다. 골 결정력도 좋은 편이라 맨시티가 원하는 백업 역할을 제공해줄 수 있다.
현재 몸값이 1,500만 유로(약 223억 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훌리안을 팔면서 엄청난 수익을 기록한 맨시티한테는 전혀 문제될 게 없는 영입이다. 후루하시도 세계 최강의 팀인 맨시티라면 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1995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이기에 이렇게 좋은 제안을 마다하면 더 이상 빅클럽 진출 기회조차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적에 있어서의 변수는 후루하시의 몸상태다. 후루하시는 일본에서 뛸 때부터 고질적으로 어깨가 좋지 않았다. 셀틱으로 이적한 뒤에도 어깨가 몇 차례 말썽을 부렸다. 최근 후루하시가 어깨 수술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스코틀랜드 풋볼 스코틀랜드는 "로저스 감독은 후루하시에게 문제가 있으며 수술을 통해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로저스 감독은 수술을 받으면 후루하시를 최대 4개월 동안 제외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로저스 감독은 "후루하시는 수술을 받을 수도 있지만 4개월 정도 빠져야 한다. 그가 경기에서 잘 이겨내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수술 여부를 결정할 사람은 후루하시뿐이다. 나는 그에게 결정할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그 후에 맨시티 이적설이 터졌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홀란 백업으로 데려온 선수가 어깨 수술을 결정해 4개월 동안 결장한다면 후루하시를 영입할 이유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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