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찬밥 신세'인데" 맨시티가 왜 '충격', 'SPL 득점왕' 후루하시→과르디올라가 부른다는데

김성원 2024. 8. 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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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4연패에 빛나는 맨시티가 일본 출신 공격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생 역전의 신화가 될 수 있는 주인공은 셀틱의 주포 후루하시 쿄고(29)다.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각) '맨시티가 셀틱 공격수 후루하시를 훌리안 알바레즈의 대체자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링 홀란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알바레즈는 최근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도 이적했다. 알바레즈는 2022년 1월 맨시티와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5년 6개월이었다. 그는 친정팀인 리버 플레이트에서 잔여시즌을 보낸 후 2022~2023시즌 EPL에 뛰어들었다.

홀란도 그해 5월 맨시티 이적이 확정됐다. 7월 1일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다. 맨시티는 사실상 홀란의 세상이었다. 알바레즈는 EPL에서 첫 시즌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13경기에 불과했다. 그는 9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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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홀란은 EPL 35경기 가운데 3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고, 무려 36골을 터트렸다. 알바레즈는 지난 시즌에는 EPL 36경기에 출격했다. 홀란의 부상이 그에게는 기회였다. 선발 출전은 31경기였고, 11골-9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홀란은 31경기(선발 29경기)에서 27골-5도움을 올렸다.

알바레즈의 아픔은 또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에선 붙박이 주전은 홀란이었다. 알바레즈는 결국 맨시티 탈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홀란의 '백업' 대체자가 필요하다. 후루하시의 이름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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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하시는 다름아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애제자다. 그는 J리그 비셀 고베에서 뛰다 2021년 7월 이적료 460만파운드(약 80억원)에 셀틱에 둥지를 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의 지휘봉을 잡은 후 곧바로 영입한 자원이다.

후루하시는 첫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 폭발했다. 스코틀랜드리그 27골을 포함해 50경기에 출전해 34골을 쏘아올렸다. 그는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었다.

자연스럽게 EPL은 물론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5개리그의 클럽들이 후루하시를 주목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셀틱이었다. 후루하시는 지난해 7월 4년 재계약에 사인했다.

후루하시는 지난 시즌에는 공격포인트가 줄었다. 스코틀랜드리그 14골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50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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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은 '후루하시는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작은 체구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곧바로 수비수들의 어깨에 달려들고 첫 골을 넣으며 그런 걱정을 가라앉혔다. 그는 파이널 서드에서 활력을 얻고, 컷백으로 득점하는 달인이 됐다. 이런 유형의 골을 선보이는 맨시티에 어울릴 것'이라며 '그는 마무리 능력도 갖췄다. 다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어려움을 겪었고, 셀틱이 우위를 점한 경기에서는 이상적인 공격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루하시는 일본대표팀에서는 '찬밥신세'다. 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돼 논란이 됐다. 2019년 A매치에 데뷔한 후루하시는 21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이적설이 한창 제기되던 지난해 6월, 16개월 만에 일본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올해 초 열린 카타르아시안컵에서는 제외됐다. 올해 A매치에선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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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동안 한국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지난해 여름 방한 당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훌륭한 선수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진출, 잘하고 있다. 환상적인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에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인연이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튼과의 경기 전 위협적인 선수로 황희찬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더 코리안 가이"라고 칭했다. 이후 황희찬은 맨시티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 경기 후 과르디올라는 정확히 "황(Hwang)"이라고 답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다만 1군 무대에서 그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을 첫 아시아 출신은 한국이 아닌 일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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