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케네디, 트럼프 지지하고 대선 포기 검토”

박은경 기자 2024. 8. 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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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대국민 연설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AP연합뉴스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대선 도전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ABC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생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 가운데 AP통신은 케네디 주니어 측은 23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현재의 역사적 순간과 앞으로의 길”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당일 애리조나주에서 있을 예정인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니콜 섀너핸은 지난 20일 공개된 팟캐스트 매체 ‘임팩트 시어리’와의 인터뷰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독자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과 힘을 합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케네디 후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지난해 4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됐을 당시에는 한때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등 대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대선 구도가 재편되고, 케네디 주니어의 뉴욕주 후보 등록이 ‘허위 주소 사용’ 문제로 무효로 되면서 영향력이 급격히 감소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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