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무진성 “김선호, 촬영장 밖에서 후배들 워낙 잘 챙겨줘”[인터뷰]
“김선호 선배님과 작품상에서는 사이가 좋진 않잖아요. 근데 촬영장 밖에선 워낙 가깝게 지내고, 또 너무 후배들을 잘 챙겨주세요.”
‘폭군’의 빌런 연모용으로 돌아온 배우 무진성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선호(최국장 역)의 촬영장 밖 모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무진성은 ‘폭군’의 연모용과는 달리 훈훈하고 선한 인상을 풍겼다.
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에서 주인공 자경(조윤수 분)에게 작업을 의뢰하지만, 완수하자마자 배신하고 여럿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빌런’ 연모용 역을 맡아 개성을 뽐냈다.
앞서 지난 2021년엔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서 성 소수자 역할을 맡으며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던 무진성이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완벽 악역 이미지로 탈피한 것.
이에 무진성은 본래 갖고 있던 이미지 덕에 ‘폭군’에 캐스팅되지 못 할 뻔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2년 전 춘사국제영화제 시상식에 가기 전에 감독님을 뵈러 갔어요. 당시 제 이미지와 작품의 결이 안 맞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죠”라고 털어놨다.
무진성은 “감독님께서 ‘수염은 나냐, 피부가 너무 하얗다, 이번 작품은 참여하기 어렵겠다’고 말씀하셔서 집으로 돌아갔어요”라면서도 “한 달 뒤 회사로 다시 연락이 왔어요. 다시 갔을 땐 면도도 안 하고 갔는데 그때 감독님께서 생각했던 이미지가 있었고 제가 연기를 하면 신선할 것 같다고 해주셔서” 캐스팅이 됐다고 설명했다.
무진성은 이번 작품을 위해 수염도 기르고 피부도 일부러 관리하지 않으며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의 주변 사람들도 “능글맞고 자유로운 표정이 좋았다. 원래 모습이 많이 투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 자신의 모습이 연모용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했다. 무진성은 “내면은 전혀 다르지만, 장난기와 자유분방한 면은 비슷해요. 자신에 대해 확신을 하고 맡은 일은 다 잘 해결하려는 면도 닮았죠”라고 설명했다.
무진성은 또 작품 속 연모용에 대해 “처음 대본 받았을 땐 못된 조직의 우두머리라 생각했는데,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슬픔과 씁쓸함을 가진 캐릭터”라고 분석했다. 그는 “막연하게 못된 캐릭터가 아닌, 그렇게 행동했어야만 했던 슬픔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노력했어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신예 조윤수(채자경 역)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조윤수에 대해 “제가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알아요. 이전 작품인 ‘장르만 로맨스’에서 류승룡 선배님과 첫 주연을 맡으며 겪은 힘듦과 고충이 그대로 보였습니다”라며 “현장에서 윤수가 최대한 편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장난도 많이 쳤어요”라며 배려심 있는 선배의 모습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폭군’ 출연진들은 작품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서 한 달간 지냈다고. 무진성은 그때 배우 차승원과 김선호 등 모든 출연진과 친해졌다고 밝혔다.
무진성은 “차승원 선배님과는 자주 못 뵀지만, 선배님 촬영할 때 옆에서 같이 모니터도 하고 제 분량 있을 때 선배님께서 제 것을 보시기도 했어요”라며 “사적으로 얘기도 많이 나누고 긴장하지 않기 위해 선배님께서 농담도 많이 해주셨어요”라고 칭찬했다.
‘느와르의 거장’ 박훈정 감독과의 케미에 대해서는 “저를 정말 많이 믿어주셔서 애드립 등 원하는 대로 촬영하고 정말 즐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폭군’을 통해 ‘조연상’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무진성은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관객분들이 저를 봤을 때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저만의 연기 색깔을 가지고 싶어요”라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무진성은 ‘폭군’ 시청자들을 향해 “내용은 심오하지만, 편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모든 인물이 연모용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인데 연모용은 과연 어디로 숨었을까 그런 걸 집중해서 보신다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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