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시대 = 스포츠산업 필독서로 권한다

[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지난 주말 서울 체육중점화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대부분 스포츠 산업에 진학 및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강의를 신청했다. 생각보다 많은 질문에 매우 놀랐다.

50분의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었다.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강의를 마쳤다. 매우 아쉬웠다.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축구의 시대 자서전을 출간했다.

비난은 최고조로 달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매우 궁금해서 책을 펼쳤다. 읽으면 읽을수록 자서전과 축구 이야기 느낌은 강하지 않았다.

스포츠 산업과 행정 구조를 정말로 객관적으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 주제로 인터뷰를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 산업 범주는 매우 넓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양한 법, 예산, 정부 정책과도 얽혀있기 때문에 원론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결국 사례를 통해 설명해야 이해가 쉽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랬다. 지난 10년동안 축구협회를 이끌며 해왔던 정책의 성공 실패 과정을 꼼꼼하게 작성했다.

공적인 기록을 남긴다는 사관(史官)의 마음으로 최대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글을 쓰려고 했다. (자서전 중 내용)

필독서로 권하는 이유를 요약해봤다. 대략적으로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종목단체 선거과정과 정관의 중요성

2.문체부-체육회-KFA의 삼각관계

3.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 사업구조

4.국제대회 유치 과정과 수익성

5.종목단체 자립성을 위한 노력

6.스포츠 중계권 협상 과정

7.FIFA 월드컵의 상업성

8.AFC 정치구도와 중동 오일머니

9.축구센터 건립은 지자체와 윈윈게임

10.교육부 MOU를 통한 다양한 협업

스포츠 산업군은 즉시 전력감 인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어떻게든 도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78조원 규모인 스포츠 산업 시장을 2028년까지 105조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2023년 4월 제 4차 스포츠 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자서전 중 내용)

스포츠 산업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면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는 끊임없다.

일례로 서울시 교육청 체육건강 예술교육과에서는 2021년 부터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여학생 특성을 반영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인 공차소서 (축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도 "엘리트 축구가 전부가 아니다. 이제는 학교에서 스포츠클럽 / 여학생 축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리고 있다. 여학생들에게 축구가 높아졌단 것을 한해 갈수록 느낀다"며 웃었다.

기세를 몰아 대한축구협회는 2023년에는 교육부와 함께 학교체육 및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유관단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다수 스포츠 산업 관계자들은 자서전에 대해 "확실히 큰 건설회사를 이끌어가는 대기업 대표라 그런지 다양한 예시와 숫자로 모든 상황을 설명한다. 내용에 깊이가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특강 때 이 책을 추천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모델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창의성과 변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 마인드다.

결국 본질은 상호 WIN- WIN 게임을 통한 비즈니스 구조 창출이다. 스포츠 산업 종사자로 스포츠 산업이 더 커지길 노력하고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