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올라가 항의…중국 경제난 속 노점 단속 갈등 재점화

김민정 2024. 8. 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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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에 빠진 중국에서 민생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일부 도시가 노점 활성화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도시 미관 등을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단속요원과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차를 둘러싼 시민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예 경찰차 위로 올라가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흔들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노점상 과잉 단속에 집단 항의하는 겁니다.

[목격자 : "봐 봐, 아직도 떠나지 않고 있어. 최소 3, 4시간은 된 것 같아."]

학비를 벌러 나온 대학생 노점상에게 욕설을 내뱉은 단속 요원은 해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단속요원 : "욕한 적 없으니까 똑바로 들으세요. (그럼 방금 말한 건 뭔데요?) 내가 설명까지 해 줘야 돼요?"]

지난달,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17%를 넘겼습니다.

제조업 경기도 위축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생계를 위해 노점 영업에 뛰어든 서민들과 단속요원 사이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속에 항의하며 경찰차 밑에 드러눕기도 하고, 단속요원과 도심 속 추격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일부 도시들은 민생경제 진작을 위해 노점 활성화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지 중심으로 소폭 확대하는 데 그칠 뿐 중국의 대부분 생계형 노점상들은 여전히 도시미관 등을 이유로 엄격한 단속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단속이 너무 지나치다는 사회적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면에는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영상편집:김대범/화면출처:소셜미디어 엑스(X)(@h5LPyKL7TP6jjop, @whyyoutouzhele)·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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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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