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최장 9일…국내 주요 리조트는 벌써 만실
정부 ‘숙박세일 페스타’ 상품권 27일부터 배포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에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14∼18일로 연차 이틀(19·20일)를 더하면 주말을 포함해 9일간 쉴 수 있다.
22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추석 연휴 하루 전인 9월13일 금요일부터 15일 사이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9월28∼30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에 비해 10%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48%였다. 이어 일본(24%), 중국(15%), 유럽(11%) 순이었다.
노랑풍선도 9월13∼15일 출발하는 여행상품 예약 건수가 지난해 추석 연휴 초반 3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보다 20% 늘었다.
지난 추석과 비교하면 일본 여행 예약은 80%, 중국 여행 예약은 100% 증가했다. 또 필리핀(166%), 베트남(40%) 등 동남아 여행 상품 예약 증가율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여행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거리 여행지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추석 연휴에는 통상 가족 여행 수요가 많은 만큼 국내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9월14∼17일(입실일 기준) 산정호수 안시, 해운대, 대천 파로스, 경주, 거제 벨버디어, 여수 벨메르 등의 객실 예약이 만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설악 쏘라노, 용인 베잔송의 예약률도 현재 기준 각각 99%, 96%에 달하는 상황이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9월16일 기준 사업장 평균 예약률이 90%를 넘고 있다. 소노문 단양·해운대, 소노휴 양평, 소노벨 천안·변산, 소노캄 여수 등의 객실 예약도 모두 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7일부터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통해 비수도권 지역 숙박할인권 20만장을 배포한다.
숙박할인권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으며 7만원 이상 상품은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상품은 2만원을 각각 깎아준다. 할인권은 9월9일부터 10월13일까지 입실하는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숙소, 교통편은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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