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 “美 케네디, 이번주 대선 불출마..트럼프 지지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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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르면 이번주에 대선 도전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ABC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이 박빙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트럼프 지지에 나설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다 유리한 구도가 될 수도 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집권 시 중책을 약속받는 '사퇴 거래'를 제안했다는 뉴스도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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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의 지지율…박빙의 승부에 대선 최대 변수로 떠올라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이르면 이번주에 대선 도전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ABC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캐네디의 선택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식통은 아울러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뉴스는 케네디 주니어에 직접 이와 관련 질문을 하자 그는 “긍정도 부인도 안하겠다(NCND)”며 “우리는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소식통은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면서 “케네디 주니어의 희망은 민주당 전당대회의 추진력을 무디게 하기 위해 이 일을 빨리 마무리 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논의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케네디 주니어가 오는 24일 피닉스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다만 이 소식통은 “케네디 주니어의 생각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됐을 때 최고령 후보간 리턴매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며 10%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등 대선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대선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전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9~13일 진행,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1975명)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각각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 47%를 기록, 44%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를 기록했다.
다만 해리스와 트럼프 지지율이 박빙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트럼프 지지에 나설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다 유리한 구도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 반작용으로 해리스에 대한 지지가 더 결집될 가능성도 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집권 시 중책을 약속받는 ‘사퇴 거래’를 제안했다는 뉴스도 나오기도 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재감이 점차 약화되는 상황에서 케네디 주니어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중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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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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