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제작 뛰어든 센티언스…"AI 활용한 게임 가능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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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티언스의 공동 창업자 권혜연 대표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의 부대행사 데브컴(devcom)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데브컴은 게임스컴 개막에 앞서 전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제작·서비스 경험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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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우리가 정말로 잘하고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꾸리게 됐죠"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티언스의 공동 창업자 권혜연 대표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의 부대행사 데브컴(devcom)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데브컴은 게임스컴 개막에 앞서 전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제작·서비스 경험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권 대표는 올해 데브컴에서 '게임과 기후 회복력'을 주제로 강연하고 센티언스가 개발한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전략 게임 '사우스 폴 비밥'을 소개했다.
사우스 폴 비밥은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는 남극을 배경으로 펭귄, 물범 등 여러 캐릭터를 조종해 상대방과 대결하는 턴제 전략 게임이다. 지난 9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출시됐다.
전반적인 게임플레이 방식은 유명 인디 게임 '인투 더 브리치'의 영향을 받았지만, 대전형 PvP 게임인데다 AI가 조종하는 좀비 캐릭터까지 포함해 삼파전 구도로 진행되는 독특한 작품이다.
2015년 설립된 센티언스는 게임 개발 및 데이터 분석을 돕는 AI 플랫폼을 서비스해오다 2022년 직접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게임사업에 뒤늦게 관심을 가진 비게임 기업들은 외부 개발 조직을 인수하거나 외부 개발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발을 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센티언스는 사내에 게임 개발 조직인 '센티언스 게임 스튜디오'를 꾸리고, 자체 인력과 외부에서 충원한 개발자만으로 2년 만에 '사우스 폴 비밥'을 만들어냈다.
권 대표는 "수익성은 모바일 게임이 높은 것을 잘 알지만, 팀원들은 깊이 있는 PC·콘솔 게임을 좋아했다"며 "그러면 우리가 직접 해보자는 생각에 게임 개발팀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기후 문제를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든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 게임 개발을 시작하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회의(GDC)에 갔는데,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게임을 만들려는 개발자들이 많았고 우리 팀원들도 그 메시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후변화라는 메시지보다는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로 더 인정받고 싶다"며 과도한 의미 부여에는 선을 그었다.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권 대표는 "'사우스 폴 비밥'만 해도 AI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강화학습으로 만들었다"며 "차기작도 구상 중인데, AI 기술을 활용해 스테이지를 맞춤형으로 생성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데브컴, 게임스컴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각국 게임을 접하며 게임에 대한 감수성, '겜수성'을 충전해 가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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