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행세 문경 '가짜 축제 기획자' 논란 확산…피해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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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5일 문경새재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문경 하이볼 페스티벌'이 거물 행세를 한 40대 A 씨의 사기 행각으로 닷새 만에 중단된 가운데 A 씨가 SNS에 올린 게시물에 피해자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문경 하이볼 페스티벌'을 기획한 A 씨는 22일 "문경 한옥호텔 사업을 알리기 위해 이 축제를 기획했다"며 "축제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문경새재 관리소장이 행사를 못하게 막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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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SNS에 시장·시의원·경찰 등과 친분 과시
(문경=뉴스1) 신성훈 기자 = 지난 1~15일 문경새재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문경 하이볼 페스티벌'이 거물 행세를 한 40대 A 씨의 사기 행각으로 닷새 만에 중단된 가운데 A 씨가 SNS에 올린 게시물에 피해자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문경 하이볼 페스티벌'을 기획한 A 씨는 22일 "문경 한옥호텔 사업을 알리기 위해 이 축제를 기획했다"며 "축제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문경새재 관리소장이 행사를 못하게 막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경새재 관리소 측은 "법에 따라 이런 행사를 개최할 때는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하는데 A 씨가 경호업체와 안전관리업체 등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철수한 바람에 행사를 중단하게 한 것"이라고 했다.
A 씨가 기획한 이 축제에 참여한 20개 업체와 숙박업소, 식당 등에서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SNS에 문경시장과 공무원, 도의원, 시의원, 경찰, 언론사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과 수억원짜리 고급 외제차, 명품시계 사진 등을 올려놓고 "문경에서는 내 돈 없어도 이렇게 잘 살 수 있다. 문경을 떠나기 어려울 듯"이라는 글을 달아 피해를 호소하는 업자 등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업자 등은 "A 씨가 '축제운영비를 문경시 등에서 지원받기로 했으니 걱정하지 말라', '문경시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다'며 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 씨의 SNS에 거론된 문경시장과 공무원, 도·시의원, 경찰 등은 모두 "A 씨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상관없는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이용하는 것 같아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과의 통화에서 "내일 대금을 주겠다"거나 "이틀 후 주겠다"며 계속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피해자는 "축제 뿐 아니라 건축공사와 관련해서도 A 씨에게 받지 못한 돈이 수억 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A 씨에게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B 씨는 "그가 '하이볼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돈을 주겠다'며 시간을 끌었다"며 "빚쟁이들에게 핑계거리를 만들려고 계속 이런 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초년생을 직원으로 고용해 수개월간 월급을 주지 않고, 직원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유용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A 씨가 SNS에 '문경에서는 돈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는 등의 사진과 글이 올라오자 피해자들은 "너무 화가 나서 잠을 못잘 지경이다. 여름 축제 기간에 돈을 벌어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이 사건으로 다른 축제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고 한탄했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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