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 수주잔고 '쑥쑥'…"中 조선사 상대 적극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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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의 올 상반기 수주잔고가 2조8000억원으로 3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잇따라 수주가 이어지면서 한화엔진 수주잔고도 넉넉해지고 있다.
한화엔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주잔고는 2조8063억원이다.
한화엔진의 수주 증가 배경에는 해운사 호황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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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엔진의 올 상반기 수주잔고가 2조8000억원으로 3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해운사들의 선박 발주가 이어질 조짐이어서 향후 수주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9일 중국 뉴타임조선소와 2330억원 규모의 엔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화엔진은 이중연료(DF) 엔진을 제조해 2028년 6월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CHMI조선소(800억원), 아시아 지역 조선소(1138억원·비밀 유지 위해 상대방 비공개)와도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잇따라 수주가 이어지면서 한화엔진 수주잔고도 넉넉해지고 있다.
한화엔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주잔고는 2조8063억원이다. 3년 전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수주잔고(1조1887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9월 2조8469억원에 이어 최근 3년 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한화엔진의 수주 증가 배경에는 해운사 호황이 자리잡고 있다. 통상 해운사 호황이 선박 발주를 늘리고, 연이어 조선사가 엔진 발주를 늘리면서 호황이 전개된다.
올해 누적 컨테이너선 수주는 183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연간 수주량(157만TEU)를 이미 상회했다.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일본 원(ONE), 대만 에버그린이 이미 선박을 발주했다.
앞으로도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등 세계 10위권 해운사들의 선박 발주가 예상돼 수주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엔진은 같은 그룹 조선사인 한화오션 외에도 한국과 중국 국적 조선사들에 엔진을 납품하고 있다. 선박 제조사가 한화오션이 아닌 다른 조선소라도 한화오션 엔진이 얼마든지 탑재될 수 있다.
한화엔진의 올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한화오션이 37.9%, 삼성중공업이 26.6%, 상하이 와이가오차이 조선소 6.8%, 중국 뉴타임조선소 5.8% 순이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비중도 35%로 비교적 큰 편이다. 한화엔진은 특히 중국 소재 조선사들에게 적극 영업해 고객사로 잡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 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한화엔진도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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