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K방산···"생산 풀가동해 적기 납품한다" [biz-플러스]

김경택 기자 2024. 8. 22.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해외에서 잇달아 수주 잭팟을 터트리고 있는 국내 방산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미래에 양산해야 하는 물량들도 쌓여 있는 만큼 공장 가동률을 더 높여 K-방산 기업의 최대 장점인 적기 납품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방산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추가 수주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방산 생산 라인이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생산가동률 107.5%
한화에어로는 창원서 속도전
폴란드·이집트향 양산 본격화
K2 전차
[서울경제]

최근 해외에서 잇달아 수주 잭팟을 터트리고 있는 국내 방산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미래에 양산해야 하는 물량들도 쌓여 있는 만큼 공장 가동률을 더 높여 K-방산 기업의 최대 장점인 적기 납품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인도 물량이 늘어나며 실적 전망도 밝다.

21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로템 방산 부문의 공장 가동률은 107.5%로 지난해 말(102.9%)보다 더욱 늘었다. 회사가 생산 능력 대비 초과해서 공장을 가동 중인 이유는 내수는 물론 폴란드에 납품할 K2 전차 물량의 납기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 군비청과 맺은 K2 1000대 수출 계약 중 1차 납품 물량인 180대를 내년까지 모두 인도해야 한다. 2022년 10대, 2023년 18대에 이어 올해는 1분기까지 18대로 총 46대를 납품 완료했다. 올 하반기 내로 38대가 추가 인도된다.

방산 업계 맏형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생산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창원2·3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방산 부문 가동률은 90.0%로 6개월 전(88.6%)보다 더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수출품이 생산 라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와 2년 전 최종 계약이 확정된 K9자주포 212문 가운데 60문 이상을 올해 상반기부터 생산해 연말까지 납품한다. 또 다른 수출 효자 제품인 다연장로켓 천무 역시 올해 30대 이상이 생산돼 폴란드로 향한다.

K9 자주포

방산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추가 수주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방산 생산 라인이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방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방산 업체가 독일·영국 등 경쟁 국가 대비 앞서는 것은 정확한 납기 능력과 가성비”라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동률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납기를 맞추기 위해 내년부터 이집트향 K9자주포, 2026년에는 호주 보병전투차량 ‘레드백’, 폴란드 2차 사업인 K9·천무, 추후 루마니아 K9자주포 등의 양산을 본격화한다.

한편 내수 대비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이 수주를 넘어 실제로 인도되며 국내 방산 기업들의 실적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11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9조 3000억 원) 대비 2조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연간 기준 최초로 1조 원을 넘기고 2026년에는 1조 35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도 올해 매출 4조 1500억 원, 내년 5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3조 5800억 원)보다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올해 3900억 원, 내년 5400억 원으로 지난해(2100억 원) 대비 상승 폭이 꾸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