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천연가스발전소, 1년간 '현장대리인 확인 없이 공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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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석탄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으로 대체하기 위해 짓는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현장대리인의 확인도 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한국노총 한국 건설산업 노동조합연맹 건설기계 대구·경북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 12월 폐지될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서부발전이 6932억 원을 투입해 구미시 해평면 하이테크밸리 4만5000평에 설비용량 501.4㎿(메가와트)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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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석탄발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으로 대체하기 위해 짓는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현장대리인의 확인도 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한국노총 한국 건설산업 노동조합연맹 건설기계 대구·경북지부 등에 따르면 내년 12월 폐지될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서부발전이 6932억 원을 투입해 구미시 해평면 하이테크밸리 4만5000평에 설비용량 501.4㎿(메가와트)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다.
이 공사는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해 지난해 4월25일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사현장의 법적 책임자인 현장대리인이 배제된 채 1년 가까이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게됐다.
최규철 한국노총 한국 건설산업 노동조합연맹 건설기계 대구·경북지부 사무장은 "지난 4월 금호건설의 지역업체 장비 이용건으로 공사현장에서 집회를 연 후 법적 책임자인 현장대리인 면담을 요청했는데 현장소장 A 씨가 '내가 현장소장이며 현장대리인'이라고 했다"며 "자격이 없는 현장소장이 현장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사무장은 "현장근로자 등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해 8월 현장소장과 현장대리인을 겸하던 B 씨가 '공사용 도면과 안전허가서 도면 등이 제 때 제공되지 않고 지반조사보고서와 실제 지반의 조건이 달라 공정 차질이 우려된다'며 서부발전에 '공기 연장 검토 요청 공문'을 올렸다가 현장소장 직위를 해제당하고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대리인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법적 문제가 있거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사표를 쓰지 않는 한 공사가 끝날 때까지 교체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금호건설이 B 씨의 현장소장 직위를 해제한 후 공사 업무에서 배제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1년간 현장대리인이 반드시 서명해야 하는 서류에 현장소장이 결재해 서부발전으로 발송하고, 서부발전도 이를 알면서 묵인하고 있다"며 "금호건설과 공기업인 서부발전이 국가의 중요시설을 현장대리인 확인도 없이 임의로 공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사무장은 "금호건설의 불법 공사를 구미시가 철저히 확인해 적법하게 조치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행정처분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토교통부 등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구미 천연가스발전소 현장소장을 본사에서 파견한 것은 맞지만, 현장대리인이 공사 현장에 상주하면서 근무하고 있다"며 "불법공사를 하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오해가 있는지 알아보고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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