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에 누런 하수 '콸콸'…처리장 5곳 가동률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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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하수 처리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을 기준으로 공공하수처리장 8곳의 유입량은 23만4971톤으로 가동률은 91.1%로, 적정가동률(80%)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적정 가동률을 넘은 공공하수처리장에 한해 하수 신규 유입을 제한했다.
적정가동률을 초과한 하수처리구역에서는 공공하수처리장 신규 유입량을 하루 100톤(공동주택 127세대 발생량 기준)까지만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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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공사 지지부진…도, 초과시설 신규유입 1일 100톤으로 제한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의 하수 처리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공공하수처리장 8곳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하수량은 25만8000톤이다.
지난해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을 기준으로 공공하수처리장 8곳의 유입량은 23만4971톤으로 가동률은 91.1%로, 적정가동률(80%)을 초과했다. 시설별로 보면 적정가동률(80~85%)을 초과한 공공하수처리장이 5곳이다.
제주시 동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제주하수처리장은 하루 처리용량이 13만톤이지만, 13만9313톤이 유입돼 107.2% 가동률을 보였다. 이 시설의 적정가동률은 85%다.
서부하수처리장도 하루에 2만4000톤을 처리할 수 있지만, 2만7398톤이 유입되면서 114.2%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하루 처리용량이 1만2000톤인 동부하수처리장은 1만1221톤의 하수가 유입, 93.5%의 가동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하루 처리용량 2만3000톤인 색달하수처리장의 하수 유입량은 1만9731톤(가동률 85.8%)이며, 하루 2만1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대정하수처리장의 하수 유입량은 1만8000톤(가동률 85.7%)이다.
동부·서부·색달·대정 하수처리장의 적정가동률은 80%다. 나머지 보목·남원·성산 등 3곳의 하수처리장의 가동률은 55.5~69.0%로 집계됐다.
공공하수처리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증설공사는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현재 용량보다 9만톤을 증설(현대화사업)할 계획인 제주하수처리장은 2021년부터 사업을 추진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공정률은 5%에 그치고 있다. 용량을 2배 증설할 계획인 동부하수처리장도 2017년부터 사업이 시작됐지만 공정률은 31%다.
제주하수처리장은 국비 확보 저조, 동부하수처리장은 주민 반발 등의 이유로 향후 사업 추진도 쉽지 않다.
2021년부터 용량을 2만톤 더 늘리고 있는 서부하수처리장의 공정률은 70%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적정 가동률을 넘은 공공하수처리장에 한해 하수 신규 유입을 제한했다.
제주도는 21일 '개발행위허가시 공공하수도 유입 협의기준 개정안'을 공고했다.
적정가동률을 초과한 하수처리구역에서는 공공하수처리장 신규 유입량을 하루 100톤(공동주택 127세대 발생량 기준)까지만 허용한다. 100톤을 초과한 하수량은 중수도 등 자체 저리시설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또 하수처리구역 외 하수는 공공하수도 유입에서 제외해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특히 하루 100톤을 초과하는 신규 개발행위(신축·증축·개축·재건축 포함)는 공공하수처리장 증설 완료 후 준공을 조건으로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발사업 등 건축 인허가 증가에 따른 하수 발생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시설이 적정가동률을 초과하는 등 하수처리의 어려움이 있다"며 "적정가동률을 최대한 유지하고, 원활한 하수처리를 위해 증설공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적정가동률을 초과한 하수처리장에) 신규 하수 유입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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