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논단]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연료전지 트램의 또 다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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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는 트램 차량 제작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트랩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본격적인 차량 제작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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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는 트램 차량 제작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1996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트랩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본격적인 차량 제작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과정의 여러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대전시가 트램의 동력원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만큼은 큰 의미가 있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전 세계 특허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기준으로 연간 약 20%의 출원 증가율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첨단 기술 영역이다. 우리나라는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차량의 뒤에 엠블럼처럼 'Fuel Cell'이라는 표시를 하고 도심을 다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 예정인 수소연료전지 트램 역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사용하여 모터로 구동되며, 수소탱크 부피에 따라 1000km까지도 운행이 가능하다.
수소는 비교적 안전한 물질이다. 이미 상용화된 수소 자동차 중 폭발이나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으며, 수소 저장탱크는 LPG 자동차에 사용되는 LPG 탱크보다 훨씬 더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더구나 수소는 가벼워서 누출된다 해도 공기 중에 쉽게 확산해 희석돼 버리고, 특별한 농도 조건에 있지 않는 한 점화원이 있어도 폭발도 일어나지 않는다.
수소연료전지는 그 종류에 따라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 대도시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국에서 대도시 인근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에 관심을 두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발전소가 위치할 인근 주민의 반대이다. 수소에 대한 주민들의 막연한 공포심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이러한 국민들의 수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수소 산업 발전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파리 중심가에 여러 곳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수소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우리는 안타깝게도 수소 충전소나 연료전지 발전소를 도시 외곽에 설치하는 것조차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수소 충전소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설치에 대한 갈등을 마냥 반대하는 주민들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학생들의 수소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논문에서 '폭발', '폭탄', '수소폭탄' 등의 부정적인 단어 응답이 많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는 과학교육의 목표로 '과학적 소양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며, 여기서 과학적 소양이란 '기본적 과학 기초 지식을 가지고 과학적 방법을 익혀 개인과 사회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소양'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수소의 안전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교육 당국의 관심 또한 크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수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과학·기술 관련 이슈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선도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동력원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선택한 대전시의 결정은 대전 시민들, 나아가서 우리 국민들에게 수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위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대전시가 수소 관련 기술의 연구 개발과 산업 발전에 중심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박창희 특허법인 플러스 대표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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