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기회다" 개미들 산 종목 더 떨어졌다…기관·외인 성적표는

박수현 기자 2024. 8. 22.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 주체별로 순매수 상위 종목이 갈렸다.

기관이 담은 종목은 금융주를 제외하고서는 대체로 약세였고, 외국인은 반도체와 자동차주를 순매수해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1월2일~8월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2조263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네이버(NAVER)였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 모두가 오른 것은 아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투자자별 순매수 1위 종목 누적 수익률.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 주체별로 순매수 상위 종목이 갈렸다. 개인은 네이버를 비롯해 성장주, 엔터주, 2차전지주를 담으며 큰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관이 담은 종목은 금융주를 제외하고서는 대체로 약세였고, 외국인은 반도체와 자동차주를 순매수해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1월2일~8월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2조263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네이버(NAVER)였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1월 23만5500원까지 올랐다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5일 15만1100원까지 빠졌다. 누적 수익률은 -31%대다.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은 엔켐과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모두 연초 대비 하락했다. 네이버를 비롯해 순매수 상위 10위권 안인 삼성SDI(-33%대), LG화학(-40%대), JYP Ent.(-49%대), LG에너지솔루션(-23%대), 하이브(-30%대), SK이노베이션(-26%대), 호텔신라(-27%대)는 모두 주가가 빠졌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매년 통계적으로 개인들은 주가가 많이 빠진 주식에, 외국인은 시가총액이 큰 주식에 들어가는 경향이 나타난다"라며 "개인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인식하는 것인데 이번에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손실을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2일~8월20일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신한지주였다. 신한지주를 1조원 넘게 순매수한 기관은 하나금융지주(4642억원), 메리츠금융지주(3972억원), 삼성증권(2753억원), KB금융(2457억원) 등 금융주를 대거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밸류업 기대로 신한지주(48%대)를 비롯해 모두 20%대~60%대 올랐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 모두가 오른 것은 아니었다. 순매수 10위권 이내인 셀트리온(-15%대), LG화학(-40%대), 에코프로비엠(-39%대), 에코프로머티(-60%대)는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5월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대비로는 34%대 상승했으나,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하면 31%대 빠졌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비교적 시가총액이 큰 삼성 계열사와 반도체주, 자동차주에 쏠렸다.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9조 7853억원어치를 사 모은 삼성전자였다. 순매수 2위 종목인 현대차(3조5050억원), 3위인 SK하이닉스(2조50억원)와 비교해도 훨씬 큰 규모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인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0%대 하락했다. 지난 7월11일 8만88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주가가 7만8000원대로 낮아져서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한창 강세를 보일 때 차익실현에 나섰다"라며 "실제 누적 수익률은 플러스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 외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대다수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 종목 가운데 현대차(27%대), SK하이닉스(40%대), 삼성물산(12%대), HD현대일렉트릭(283%대), 삼성바이오로직스(14%대), 기아(5%대), 크래프톤(70%대), 삼성중공업(43%대) 등은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