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추가 피해자 나왔다‥'납치·성폭행' 협박도
[뉴스투데이]
◀ 앵커 ▶
인하대 여학생들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성폭력 사건,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일부 온라인 글에서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면서, 이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인 구 모 씨(가명)는 지난달 모르는 사람에게 SNS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여성의 나체에 구 씨 얼굴을 붙인 딥페이크 합성물으로, 문제의 텔레그램 채팅방에 올라온걸 누군가 구 씨에게 보낸 겁니다.
[구 모 씨/피해여성 (가명, 음성변조)] "1천여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제 (합성) 사진을 보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익명의 발신자는 '구 씨의 지인들에게 합성물을 보내겠다'거나 '약을 먹여 납치한 뒤 성폭행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입에 담기에도 어려운 끔찍한 협박에 구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구 모 씨/피해 여성(가명, 음성 변조)] "텔레그램 안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제 과까지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강의실에 찾아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
이런 두려움에도 구 씨가 취재에 응하기로 결심한 건, 제2, 제3의 피해자가 또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MBC 보도 이후 온라인에선 '피해자가 SNS를 이용한 게 잘못'이라거나 '학교 명예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며 피해자를 탓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전 모 씨/피해 여성(가명, 음성 변조)] "저는 제가 죄책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괜히 이렇게 해서 다른 죄 없는 사람들도 피해를 봤나?' 이런 생각도 들고, 댓글도 '입결(입시 결과)이 중요하지'…"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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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29220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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