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불안 없도록…특별점검·반복 조사로 막는다
[앵커]
'땅꺼짐' 현상,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난 뒤엔 더욱 불안해집니다.
서울에선 10년 동안 2백 건 넘게 발생하기도 했는데, 지하 환경에 대한 정밀 조사가 더 빨리, 광범위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중호우가 이어지던 지난달 서울 송파구.
이면도로 한쪽에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트럭이 흙을 싣고와 메꿈 작업을 합니다.
서울 도심 여의도 한복판에도 지름 3m에 이르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 '땅꺼짐' 현상은 모두 223건.
땅 꺼짐은 빗물 유입으로 토사가 유실되거나 노후 상·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지반 약화, 공사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합니다.
특히 도심이 더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도심지일수록 지하 공사라든지 터널 공사(가 많고) 상·하수도관이 많이 매설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누수 위험이 많아서..."]
땅 꺼짐은 감지가 쉽지 않아 사전 점검이 중요합니다.
서울시는 해빙기와 우기를 전후해 실시하는 특별점검 구간을 기존 500km에서 올해 5,000km로 확대했습니다.
공사이력 등을 반영한 '지반침하 위험지도'에 따라 반복 조사도 실시 중입니다.
[박영서/서울시 도로관리과장 : "(지하철이나 대형공사장 등) 시설들 주변에 보면 공동(구멍)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발견될 수 있는 우려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도면에 표시를 해서..."]
국토부 역시 오는 2026년에는 전국 도로 구간의 15%에서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전 조사와 함께 상·하수도관의 내구 연한을 정해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의 추가 조치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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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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