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재윤 마무리 체제...2군 내려 간 오승환 복귀 과제는? [MK포항]
삼성 라이온즈가 당분간 ‘김재윤 마무리 체제’로 간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올 시즌 세이브 부문 선두 ‘끝판대장’ 오승환(42)의 복귀 1순위 과제는 무엇일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서 투수 오승환과 데니 레예스를 말소 시키는 변화를 줬다. 레예스는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것이지만 오승환은 부진이 이유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오승환의 말소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지만 최근 모습만 놓고보면 충분히 조정의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후반기 11경기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이 무려 7.88에 달한다. 7월 9경기 성적은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 12.15로 매우 부진했다. 8월에도 4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이 12.00으로 여전히 좋지 못한 모습이다.
올 시즌 오승환은 48경기서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 4.50을 기록하며 27세이브로 리그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블론세이브도 6회로 리그 공동 1위다. 4점대 평균자책 역시 부상으로 고전했던 2010시즌 4.50 이후 14년 만으로 부쩍 구위로나 현재 성적으로나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말소 직후 창원에서 MK스포츠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는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는 결과다.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재정비하고 올라오라고 했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다행히 삼성은 오승환의 이탈 이후 선발진과 구원진이 호투를 펼치고 타선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4연승을 내달렸다. 21일 경기는 아쉬운 2-5 역전패를 당했지만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가 5이닝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오승환을 대신해서 다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게 된 김재윤은 14일 KT전서 세이브를 올린 이후 오승환이 빠진 이후 17일 NC전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으로 2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를 추가했다. 하지만 18일 NC전서는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다시 흔들렸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당분간은 김재윤이 (마무리로) 계속 가야 될 것 같다”면서 “오승환이 내려간 이후 상황에 맞게 불펜을 운영하려 했는데, 마무리는 김재윤으로 고정하고 그 앞을 상황과 투수 컨디션 등에 맞춰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재윤은 올 시즌 56경기서 4승 8패 4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 4.0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삼성으로 이적한 올 시즌부터는 다시 셋업맨 필승조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2016년 KT에서 첫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후 지난해까지 도합 169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베테랑 클로저 출신이다. 올 시즌엔 다소 기대보단 부진하지만 그 경험과 역량이 어디가는 건 아니다.
박진만 감독 또한 “시즌 초에 자주 얘기했듯이 우리 팀엔 마무리 투수가 3명이 있다. 이처럼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면서 “김재윤도 원래 본인의 자리였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 등엔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특별히 부상이 있어서 말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구위를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심리적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며 구위를 찾는 것 만큼 재충전을 통한 정비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소 이후 등록 최소 기간인 10일을 채우고 무조건 곧바로 돌아오는 건 아니다. 박 감독은 “우선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정도 투구한 뒤 여러 가지를 확인해 볼 생각”이라며 “경기를 보고 나서 투수 파트 코칭스태프들과 상의해 열흘을 채우고 바로 콜업할 것인지 아니면 더 두고 볼 것인지를 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것을 복귀의 조건으로 전제했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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