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곳곳 ‘호우·강풍’ 피해

[앵커]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탓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일년 중 바닷물이 가장 높이 차오르는 백중사리와 겹치면서 해안가에서는 침수피해가 났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간당 30mm에 가까운 세찬 빗줄기가 내린 새벽 시간.

상가 앞 도로는 방파제를 넘어온 바닷물 천집니다.

열대저압부가 몰고 온 비바람에다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가 겹치면서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한 겁니다.

항구 정박시설까지 바닷물이 들어차더니 인근 상가 2곳이 순식간에 침수됐습니다.

[이현복/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이장 : "백중사리 때 이렇게 많이는 안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태풍으로 인해서 물 높이가 높아졌어요."]

비슷한 시각 충남 태안에서도 해안가 점포 한 곳이 침수되고, 서산에선 폭우로 국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됐습니다.

[김홍대/충남도 재난대응팀장 : "백중사리로 인해서 기존에 왔던 비가 배수가 잘 안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배수 완료될 때까지 저지대 주민분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하시는 게..."]

충남 천안에선 상수관이 파손되면서 인근 지역에 5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소나기에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하현정/충남 천안시 신방동 : "등교하고 나서 갑자기 학교 안내문 앱으로 오늘 단수 때문에 하교를 일찍하게 됐다고..."]

태풍 종다리로 광주광역시와 전남에서는 1,300회 넘는 낙뢰가 발생해 담양의 양수장 기계실에서 불이 나는 등 낙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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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