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송강호는 쓴맛...'17년만' 김윤석은? "날 끌어당긴 'The Frog'"
"평범한 인물, 공감대 얻으려 노력"
17년만 드라마 출연 "모완일 감독에 믿음, 신뢰 있었다"
8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최민식부터 송강호까지.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OTT 시리즈 작품에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 배턴을 이어받는 건 약 17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온 김윤석. 20년 만에 다시 만난 모완일 감독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모완일 감독과 배우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참석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JTBC X SLL 신인 작가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손호영 작가 작품으로, KBS2 '뷰티풀 마인드', JTBC '미스티', '부부의 세계' 등을 선보인 모완일 감독이 연출했다. 여기에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등이 핵심 인물들을 연기한다.
무엇보다 김윤석의 존재가 눈길을 끈다. 2006년부터 2007년 방영된 MBC '있을 때 잘해' 이후 약 17년 만에 시리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
김윤석은 "언젠가 꼭 다시 하고 싶었다"라면서 "걱정됐던 건 사전 제작이 되지 않는다는 것. 대본이 끝까지 나온 상태로 들어가면 결말까지 계산하면서 (연기에) 들어갈 수 있는데 대본이 나오지 않으면 곤욕스럽다"라고 그동안 드라마 출연을 꺼렸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촬영과 방영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부분의 작품이 사전 제작을 완료하고 방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김윤석 역시 "이제는 사전 제작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시리즈는 시대의 흐름인 것 같다. 거부할 필요도 없다. 영화와 공존하는 거고, 우린(배우는)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하나의 이유는 모완일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KBS2 드라마 '부활'에서 함께한 바 있다.
김윤석은 "연극만 하다가 거의 처음 카메라에 얼굴을 내민 게 '부활'이다. 그때 감독님도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조연출로 참여하시면서 인연이 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함께한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20년 지난 지금도 반갑고 그리운 사람들이다. 그런 감독이 대본을 보내줬다는 점에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윤석은 이번 작품에서 숲속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영하 역을 맡았다. 예정에 없던 손님 성아(고민시)의 등장으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형사, 장군, 악역 등 최근 맡았던 역할들과는 분위기가 상반된다. 지극히도 평범하며, 사건을 주도하기보다는 끌려가며 대응하는 인물이다.
김윤석은 "보통의 어른이 상식 안에서 이성으로 중심을 잡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 그 부분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게 중요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직장인이고 공중도덕도 어기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대처하는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펜션 안에서 미스터리한 여인 성아와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단순히 물리적인 대결이 아닌 눈치싸움이자 기싸움. 김윤석과 고민시 두 배우의 합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연기 경력의 차이는 컸지만 김윤석은 "앞으로의 필모가 더 궁금한 배우다. 작은 몸속에 엄청난 다이너마이트가 있다고 느꼈다"라며 까마득한 후배 고민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민시 역시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가까이서 교류한다는 것 자체로 큰 배움이면서 자극이 된다. 그런 것들을 깊게 느끼면서 하려고 했다. 선배님들이 주시는 에너지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화답했다.
영하와 다른 시간대, 비슷한 상황에서 위기를 맞는 상준 역은 윤계상, 두 사건을 쫓는 형사 보민 역은 이정은이 출연한다. 두 배우 모두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들이지만, 김윤석에 대한 칭찬은 빼놓지 않았다.
윤계상은 "어떻게 역할 소화하실지 궁금했다. 서 계시기만 해도 존재감이 엄청나시다. 정말 다른 연기를 하시는구나 싶다. 완전히 섬세함의 끝이다"라고 감탄을 늘어놨고, 영화 '미성년'에 이어 재회한 이정은은 "모든 장면이 다 좋았다"라고 짧고 굵게 답하며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김윤석은 작품의 매력에 대해 "영어 제목이 'The frog'(개구리)다. 돌을 던진 사람과 맞은 사람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날 끌어당긴 매력이었다"라고 말했다.
"당한 사람이 어디까지 가게 되는가. 그걸 끝까지 보여주면서 우리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된다. 그 부분이 감동적이고 흥미로웠다"라고 전하며 시청을 당부했다.
앞서 디즈니+ '삼식이 삼촌'을 통해 배우 인생 첫 시리즈물에 도전한 송강호는 흥행 실패의 쓴맛을 봤다. 과연 김윤석의 17년 만의 복귀전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오는 23일 총 8부작 에피소드 전편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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