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스털링뿐만 아니다! 첼시, '英 국대 LB'도 토사구팽...42명 스쿼드 가지치기 나선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첼시가 스쿼드 가지치기에 나서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선수단에서 벗어나 훈련을 하고 있는 라힘 스털링과 벤 칠웰에 대해 잔인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대했다고 말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어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가 과도한 스쿼드를 정리하려는 과정에서 "밖에서 보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털링의 상태에 대해 더 이상의 "명확성"이 필요하지 않다고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스털링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매체는 "마레스카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스털링을 스쿼드에서 제외하기 전에 그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의 세르베트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스털링과 추가적인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마레스카 감독은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솔직하려고 노력한다. 만약 명확하지 않다면 다시 반복하겠다. 나는 시티 경기 전에 라힘과 대화를 나눴다. 그가 우리와 함께 경기를 치르기에는 출전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그가 스쿼드에서 제외된 이유다"라고 언급했다.
칠웰에 대해서는, 나는 그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그의 포지션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를 가혹하다고 정의한다면, 그건 여러분들이 결정할 문제다. 나에게는 이것이 가혹한 것이 아니라 단지 솔직한 것일 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첼시는 지난 2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했다.
이날 스털링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스털링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1군에서 제외된 후 자신의 입장에 대해 명확히 밝혀주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털링과의 인터뷰가 이번 주 초 첼시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스털링은 비교적 젊은 선수 사이에서 자신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프리시즌 동안 마레스카 감독도 스털링을 '중요한 선수'라고 언급했으며, 이는 스털링이 구단의 계획 아래에 포함되어 있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스털링은 프리시즌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마레스카 감독은 "기술적인 결정이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감독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돈을 받고, 때때로 선수들은 그 결정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털링 대리인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명단 제외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요구했다. 스털링 대리인 측은 "스털링은 첼시와 3년 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그는 개인 훈련을 위해 2주 일찍 영국으로 돌아왔고,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새로운 감독과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 그는 언제나 첼시 팬들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주 공식 경기 전 구단의 브리핑에서 스털링이 포함된 것을 감안할 때 맨시티전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스털링과의 미래에 대해 첼시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구단으로부터 확신을 얻었기 때문에 상황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때까지 우리는 새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려는 스털링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털링의 명단 제외는 첼시가 구단의 미래에 스털링을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암시한다. '데일리 메일'도 "스털링은 이번 여름 첼시를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그의 미래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털링이 첼시에 남을지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첼시가 무리하게 스쿼드의 숫자를 늘리며 발생한 사태다. 첼시는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올 시즌 스쿼드에 등록된 선수가 무려 42명이다. 골키퍼 포지션만 로베르트 산체스, 요르겐센, 조르제 페트로비치, 마커스 베티넬리, 루카스 베리스트룀으로 5명이나 된다.
문제는 추가 선수가 영입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첼시는 주앙 펠릭스 영입에 매우 근접한 상태다. 코너 갤러거가 나가고 펠릭스가 합류하게 되지만, 여전히 42명의 숫자는 다른 팀의 스쿼드에 비해 매우 많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2명, 토트넘 훗스퍼는 29명, 리버풀 27명, 맨체스터 시티는 26명, 심지어 아스널은 23명으로 첼시에 비해 무려 19명이 적다.
캐러거가 이러한 문제를 지적했다.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서 "첼시는 선수 영입을 멈춰야 하고, 선수들도 첼시와 계약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내가 선수였다면 첼시와 왜 계약하겠는가? 계약을 맺는 유일한 이유는 당신의 에이전트 때문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선수로서 자신감을 가져라 제대로 된 클럽에서 4년 계약을 맺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그리고 재계약할 때가 되면 어차피 연봉은 올라간다. 왜 7년 계약을 맺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또한 새롭게 영입될 펠릭스가 어디에 활용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이미 첼시는 크리스토퍼 은쿤쿠, 듀스버리-홀, 페드로 네투 등 윙포워드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캐러거는 "모든 선수는 경쟁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가 뛰었던 모든 팀에는 매주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선수가 7~8명이 있다. 3개의 포지션을 위해 경쟁하는 6~7명의 선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탈의실에 들어갈 수 있을까? 어떻게 훈련 세션을 진행할 것인가?"라며 의문을 품었다. 심지어 첼시는 지난 시즌에도 40명의 선수단을 데리고 힘겨운 경험을했다. 지난 시즌 '스포츠 바이블'은 "첼시는 최대 40명의 선수로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이 때문에 훈련장 내 라커룸은 가득 찼고, 일부는 복도에서 준비해야 했다. 선수단 미팅을 진행할 때도 몇몇 선수들을 바닥에 앉아야 했다. 또한 자체 미니게임을 실시할 때면 11대11과 9대9 경기가 동시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한 번 제외된 선수들이 다시 한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어려운 일이라는 점이다. 스털링은 지난 개막전에 이어 다가오는 유럽대항전 2경기 명단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첼시는 오는 23일과 30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에서 세르베트와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상 약팀으로 평가받음에도 스털링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칠웰도 희생양이 됐다. 칠웰은 2020-21시즌 레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반 큰 기대감을 품었지만, 매 시즌 부상으로 온전하게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역시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과 후반기에 무릎 부상으로 리그 기준 13경기를 치른 게 전부다.
마레스카 감독에게 방출을 통보받았다. 마레스카 감독은 "칠웰은 우리와 함께 있지만 아파서 지난 며칠 동안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가 인터 밀란과 친선 경기에 뛰지 않은 이유는 플레이가 마음에 들긴 하지만, 그가 올바른 포지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아침에 22명의 선수가 훈련했다. 모든 선수에게 물어보면 맨시티와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할 거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매일 훈련하고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면 선수들에게도 나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칠웰이 첼시를 떠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마도 (칠웰이) 떠나서 출전 시간을 얻는 게 나을 거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 있으니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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