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다수는 충전 중에 발생... 현대차 "배터리 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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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 24건 중 절반 이상이 주차 중이거나 충전 중에 발생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사고는 충전뿐 아니라 주행중, 외부충격, 환경적 요인 등으로도 발생한다"며 "시스템적 제어보다는 과충전 방지가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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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4건으로 나타났다. 주차 중 화재는 14건(58.3%)이고 충전 중 화재는 5건(20.8%)으로 나타났다. 주행 중이 아닌 상황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는 현상은 전기차의 고용량 배터리의 취약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39건으로 운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화재는 67건이었다. 이 가운데 주차 중 발생한 화재는 36건, 충전 중 26건, 정차 중 5건이 발생했다. 충전 중 발생한 화재는 2021년 4건에서 2022년 9건, 2023년 13건 등으로 증가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급속·초급속 등으로 분류하는데 통상 완속 3~11KW(킬로와트), 급속 50~200KW, 초급속 300~350kW급이다. 급속·초급속 충전기는 주로 고속도로나 공공기관 등에 설치되고 완속 충전기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많다.
완속 충전기는 급속 충전기와 비교해 과충전 방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속충전기에는 과충전 예방을 위해 전력선통신(PLC)모뎀이 장착돼 차 내에서 자체적으로 충전 제한이 가능하다. 그러나 완속 충전기에는 PLC 모뎀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충전 중 전기차 화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1회 완충 비율을 85%로 제한하면 화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는 여러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며 "충전율을 85% 수준으로만 제한해도 화재 위험성은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자사 차량 계기판에 충전 상태가 100%로 표시돼도 실제로는 추가 충전 용량이 남아 있어 100% 완충이 아니며 문제가 발생해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이를 제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셀 문제로 발생한 것이며 충전으로 인한 화재는 아니라"고 말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사고는 충전뿐 아니라 주행중, 외부충격, 환경적 요인 등으로도 발생한다"며 "시스템적 제어보다는 과충전 방지가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보도된 전기차 충전 중 발생한 화재를 확인해 본 결과 현대자동차 코나EV 3건, 아이오닉 일렉트릭 1건, 아이오닉5 1건, 기아 봉고EV 2건, 쉐보레 볼트EV3건, 르노코리아 SM ZE 1건, 쎄보C1 1건, 마이브 M1 1건 등이 있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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