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모스크바 대규모 드론 공격…러, “쿠르스크 급습에 미국 등 개입”
[앵커]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이 2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에도 대규모 드론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지역의 교량에 이어 부교까지 폭파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는데, 미국산 무기를 사용했다고 밝혀, 의도가 주목됩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 드론이 이동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방공망에 격추되고 맙니다.
현지 시각 21일, 모스크바 시장은 "새벽, 모스크바 지역에 출몰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11대가 요격됐다"며 "드론을 이용한 공격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러시아 최서북단, 무르만스크도 드론 공격을 받아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고 무르만스크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채널은 전날도 무르만스크에 드론 공격이 있었다며 격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드론이 최대 2,000킬로미터 이상을 날 수 있는 기종이라며,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무르만스크까지 거리가 1,800킬로미터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세임강 다리를 잇따라 폭파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엔 부교까지 파괴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격엔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공격에 서방 무기를 사용했다는 첫 공식 언급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정보당국은 이번 쿠르스크 기습 작전 준비가 미국과, 영국, 폴란드 정보기관의 참여 속에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쿠르스크 작전에 관여한 부대들이 영국과 독일에 있는 훈련소에서 전투 조정 훈련을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미 백악관은 사전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사전에 통보받은 바 없다며 이번 기습이 공간과 시간 측면에서 매우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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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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