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전세계 파운드리 매출, 전년비 23%↑…삼성 점유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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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의 매출이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도 파운드리 점유율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AI와 HPC 등 고부가 반도체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연간 매출 성장률은 업계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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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中 추격 거세…'HPC' 고객 확보 관건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올해 2분기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의 매출이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도 파운드리 점유율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히려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의 회복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고성능컴퓨팅(HPC) 등 고수익 반도체 중심의 매출 성장이 시급한 상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산업의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9%,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동차 및 산업용 제품에 사용되는 비AI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더디지만 사물인터넷(IoT) 및 가전제품 등에 대한 수요는 확대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일부 품목의 회복세는 느리지만 전체 파운드리 업계로 보면 바닥을 찍고 시장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점유율 측면에서 아직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3%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4%)에서 1%포인트 하락한 뒤 점유율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TSMC(62%)와의 점유율 격차는 전분기와 같은 49%포인트다.
오히려 TSMC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SMC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20% 초중반에서 20% 중반으로 상향했다"며 "TSMC의 AI 가속기 수요-공급 균형은 내년 말 또는 2026년 초까지 타이트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 또한 올해 3분기 기존보다 높은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경계해야 하는 상태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팹리스 고객사들의 주문 확대로 다른 국가의 파운드리보다 성장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SMIC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MIC와 또 다른 중국 업체 UMC의 2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6%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AI와 HPC 등 고부가 반도체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연간 매출 성장률은 업계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향후 수요가 커질 HPC 분야에서 고객사를 얼마나 확보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및 HPC 향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선단 노드를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AI와 HPC 관련 고객 수를 4배, 매출은 9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들도 매출이 늘어 점유율 상승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라며 "하반기 HPC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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