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대] '해리스 대관식' 참관 여야 의원 "미국 정치 큰 변화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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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여야 의원들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에도 한 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방미 의원단 단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이날 현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미국 정치의 변화에 대해 언급한 뒤 "이럴 때일수록 초당적 정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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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검찰·여성 대통령 선거운동 다 해봐…한계점 부딪힐 것"
(시카고=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여야 의원들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에도 한 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방미 의원단 단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이날 현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미국 정치의 변화에 대해 언급한 뒤 "이럴 때일수록 초당적 정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역시 "4주 전만 해도 미국 대선이 일방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 같다"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첫날 '독재자 러브레터'를 언급한 것 이외에 북한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정도로 대선에서 외교안보 비중이 작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미국 정치는 격변기에 있고, 과거의 미국과 지금의 미국이 대한민국을 다루는 스탠스는 다르다"면서 "이번에 느낀 것은 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한국은 이제 수혜국이 아니라 투자국의 지위를 갖게 됐고, 이것을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선진국 진출은 돈을 들인다고 성공하는 구조가 아닐 것이고, 우리 기업이 투자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외교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방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과 직결된 기업들의 진출에 관심이 많고, 이들이 외교의 상당 부분을 컨트롤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정치 문화 차이와 관련, "정치인 발언 수준이나 대중들의 현안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미국 의회에서는 협의와 합의를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는 4월 총선 이후 하나도 합의처리한 법안이 없다. 그런 면에서는 아쉬움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한규 의원은 향후 미국 대선 전망에 대한 질문에 "후보자가 바뀌고 분위기가 아무래도 민주당 후보에게 조금 더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며 "바이든 행정부와 다르지 않은 대외·산업 정책이 유지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가능하면 진보적 후보가 선출되기를 바라는 바람은 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절대 일방적이지 않을 것 같다"며 "우리 정부도 민주당(후보)과 공화당(후보)이 (당선)될 때 시나리오별로 플래닝을 철저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번 해리스 캠페인을 보면 여성 대통령(만들기)과, 검찰총장 출신 후보와 범죄자 (후보의 대결)구도, 두 가지를 내세우는 것 같다"며 "내가 이 두 캠페인을 다 해봤는데, 둘 다 하다보면 한계점에 부딪히게 된다. 어려운 캠페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검찰과 범죄자 구도는 반례 하나에도 무너질 수 있고, 여성 (대통령) 캠페인은 반대의 움직임이 생기게 마련이다. 끝까지 이 메시지로 갈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세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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