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거둘까’ 걱정에 가계약 계좌부터 달라는 매수 대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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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거래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세를 보인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 가격 상승, 추격 매수세 지속 등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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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줄선 단지 있어…투자 목적보다 실수요 많아”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매수 희망자 중 가계약이라도 하게 계좌부터 알아봐 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물을 거둔 경우가 있는데, 대기자가 줄 선 단지도 있습니다.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 공급 부족·집값 상승 전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됩니다.”(서울 마포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 4년여 만에 월 1만 건 돌파도 예상된다. 매수 의향이 실제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지역 내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집값 상승 전망이 나오면서 거래를 서두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21일 기준)는 8304건으로, 전달보다 818건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거래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20년 7월(1만 1170건)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1만 건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지난 6월 443건에서 7월 700건으로 많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작구 337건→439건 △양천구 268건→427건 △영등포구 344건→434건 등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시장의 거래 움직임이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며 “그동안 시장에 쌓였던 급매물이 거래량 움직임과 연동되면서 빠르게 소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매수 희망자는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8로 전주(103.7)보다 1.1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3.9→105.1)가 노·도·강이 포함된 강북 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3.5→104.5)보다 상승 폭이 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집을 살 사람이 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매맷값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32% 올랐다. 21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8년 9월 10일(0.45%) 이후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강북 14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선호 단지 위주로, 마포구는 염리·용강동 학군지 우수 단지 위주로, 용산구는 한강로·이태원동 위주로, 동대문구는 장안·회기동 위주로 각각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 11개구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37% 상승했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동작구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암사동 위주로 각각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세를 보인다”며 “선호 단지 중심의 매물 가격 상승, 추격 매수세 지속 등으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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