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지 꺼낼까?" 금값, 연일 최고치 경신… 어디까지 오르나

염윤경 기자 2024. 8. 2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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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에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는 "월가에서 새로운 골드러시가 일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하와 약달러에 베팅한 것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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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에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제 금은 1트로이온스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30달러(0.37%) 오른 2550.60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국제 금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86%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2504달러에 거래를 종료하며 사상 최초로 2500달러를 넘었다. 올해 들어 국제 금은 23.11% 상승했다.

최근 금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겹친 영향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경제 상황이 불안정할 때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오는 22일(현지 시각) 잭슨 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하고 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며 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중동 갈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도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는 "월가에서 새로운 골드러시가 일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하와 약달러에 베팅한 것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의 상승세와 함께 국내 금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1일(한국 시각) KRX금시장에서 국내 금은 1g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20원(0.66%) 오른 10만905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금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0.95% 상승했다. 국내 금은 올해 들어 26.30% 올랐다.

국내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우수한 수익률과 함께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유일한 금 현물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에이스)KRX금현물 ETF는 지난 21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0.74%의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투자금은 415억원이 몰렸다.

금 선물 ETF도 상승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골드선물(H)는 최근 한 달 동안 3.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투자금은 61억원이 모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골드선물(H)도 한 달 동안 3.34%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32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와 국채 금리 하락세, 이에 따른 달러 약세 폭 확대가 금 가격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임박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본격화를 고려할 때 금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의 금 선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국내 ETF 시장에서 원자재 ETF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달러 약세에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금 현물에 투자하는 ETF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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