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5위 싸움’ SSG, 앤더슨·엘리아스 경쟁력 확인…이젠 국내 선발진 차례
이숭용 SSG 감독은 잠실 LG와 주중 3연전(20~22일)을 앞두고 “감독을 하면 할수록 선발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21일 현재 SSG 선발진 평균자책은 5.30으로 리그 최하위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인 5명 중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면 소위 ‘계산서는 투수’가 없다고 봤다. 그래서 드루 앤더슨과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출격하는 20~21일 잠실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과적으론 절반의 성공이었다.
SSG는 에이스 앤더슨이 등판한 20일 경기에서 LG에 3-4로 역전패 했다. 경기는 내줬지만, 상대 1선발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간 앤더슨의 경쟁력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앤더슨은 이날 5이닝 2실점,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올해 17경기 9승1패 평균자책 2.93으로 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정상급 활약을 하고 있다. SSG는 21일 경기에서 LG를 5-1로 격파하며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수훈 선수는 단연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엘리아스였다. 부상 여파로 주춤하던 엘리아스는 이달 들어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SG는 현재 117경기 57승1무59패(0.491)로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이 걸린 5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4위 두산을 3.5경기 차로 쫓고 있지만, 위를 바라볼 여유가 없다. 6위 KT가 1경기, 7위 한화가 2.5경기 차로 SSG를 거세게 추격 중이다. SSG는 인천 주말 3연전(23~25일)을 KT와 치르는데, 이때 삐끗하면 KT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25일엔 앤더슨이 주 2회 등판에 나서는 가운데 22일(LG), 23~24일(KT) 경기에 출격하는 국내 선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이미 총력전을 예고했다. 송영진, 김광현, 오원석이 차례로 등판하는 경기엔 불펜 투수를 4~5회부터 준비시킬 계획이다. 이 감독은 “이젠 한 경기, 한 경기 놓고 가는 경기 없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투수 교체는 빨리해야 후회가 덜 남는다. 과부하 걸리지 않는 선에서 불펜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와 필승조 사이에서 한두솔, 서진용 이로운 등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선발이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끌어주는 것이다. 이 감독의 뜻도 선발이 난조에 빠질 경우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확인했듯 SSG는 외국인 투수 경쟁력에선 밀리지 않는다. 결국 5강의 키는 국내 선발진이 쥐고 있다. SSG로선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반등이 절실하다. 김광현은 올해 24경기 7승9패 평균자책 5.34로 고전 중이다. 풀타임 선발 3년 차인 오원석도 25경기 6승7패 평균자책 4.94로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로 입증해야 한다”며 “선발 투수들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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