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개최 어때요?"..서울시, 시민·국민 2000명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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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시민과 전국 국민 대상 인식 조사를 시작으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올림픽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인식조사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인식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8기 취임 후인 2022년 두 번째 서울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공표한 뒤 매년 관련 여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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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조사에선 시민 73% "올림픽 찬성한다"
오세훈 시장 "올림픽 개최 본격적으로 뛸 시점"
서울시가 서울시민과 전국 국민 대상 인식 조사를 시작으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올림픽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인식조사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인식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만 18세 이상 총 2000명으로, 서울시민 1000명과 전국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조사는 최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여론 조사와는 다른 서울시 차원의 공식 조사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앞서 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8기 취임 후인 2022년 두 번째 서울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공표한 뒤 매년 관련 여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첫 해인 2022년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당시 73%가 유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외국인 관광 활성화(81.4%) △스포츠 인프라 개선(80.7%) △서울시 브랜드 가치 제고(80.5%) 등을 꼽았다.
지난해에도 조사를 진행해 유치 찬성이 반대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조사 시기는 아직 조율 중"이라며 "하반기 중 진행한 뒤 결과를 보고 공식적으로 발표할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국민의 생각이 중요한 만큼 인식 변화 추이 등을 확인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최근 폐막한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올림픽 유치 의지를 더욱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지난달 '2024 파리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스포츠 시설을 둘러보고, 개막식 등을 관람했다. 이후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이번에 파리올림픽 초반 현장을 둘러보니 서울은 더 잘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모인 국민적 에너지와 마음을 모아 또 한 번의 서울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썼다.
시는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관광체육국 산하에 '올림픽추진팀'도 신설했다. 올림픽 유치 관련 대정부 협의를 추진하고 있고,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 절차 이행, 개최계획서·기본계획·사전타당성 조사 등도 준비 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 소속 선수·지도자와의 간담회에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호흡을 맞춰 잘 준비해 여러분과 후배들이 서울에서 역량을 활짝 펼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체육시설 등을 활용하면 '흑자 올림픽'도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한편 시에 따르면 2회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미국(5회), 영국·프랑스·호주(3회), 그리스·일본(2회) 등 6개국이다. 평균 50년 만에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 볼 때 서울시는 1988년 이후 48년 만인 2036년이 서울이 올림픽을 열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대륙별 안배 측면에서도 2036년 올림픽 아시아 지역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다.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이르면 내년 중 결정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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