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시칠리아 침몰 호화요트 실종자 6명 중 5명 사망 확인(종합2보)

신창용 2024. 8. 2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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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호화요트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한 지 사흘 만인 21일(현지시간) 실종자 6명 중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살바토레 코치나 시칠리아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영국 PA 통신에 "다섯 번째 시신이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4구가 수습됐다"며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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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여전히 실종…"블루머 회장 부부·모르빌로 변호사 부부 시신 수습"
'英 빌 게이츠' 린치 무죄 판결 축하여행 갔다가 참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실종자 수색 작업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호화요트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한 지 사흘 만인 21일(현지시간) 실종자 6명 중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살바토레 코치나 시칠리아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영국 PA 통신에 "다섯 번째 시신이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4구가 수습됐다"며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시신 5구가 확인됨에 따라 이번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선상 요리사의 시신이 침몰 당일인 지난 19일에 수습됐다.

이날 수습된 시신 4구는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과 아내 주디,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와 아내 네다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유명 정보기술(IT) 기업가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자와 그의 10대 딸 해나 등 나머지 실종자 2명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코치나 청장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심해 잠수부들은 22일 오전에 다섯 번째 시신을 수습하고 마지막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국 선적 바이에시안호는 56m 길이의 호화요트로 지난 19일 새벽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 중 격렬한 폭풍우에 휘말려 침몰했다.

탑승객 22명(승객 12·승무원 10명) 중 린치의 아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5명이 구조됐지만 선상 요리사 1명이 숨지고 린치와 10대 딸을 포함한 6명이 실종됐다.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마이크 린치 오토노미 창업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목격자들은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하기 전 폭풍과 함께 용오름(해상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요트는 불과 3∼5분 만에 수심 49m 깊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탑승객들은 린치가 2011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오토노미를 110억달러(약 14조7천억원)에 매각할 당시 기업 가치를 부풀렸다는 사기 혐의에서 최근 벗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린치는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블루머 회장은 린치의 변호인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했고, 모르빌로는 린치를 대리한 로펌의 변호사였다.

린치는 자신과 함께 법정에서 싸워준 이들을 초대해 무죄 판결을 축하하는 호화요트 여행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죽음의 항해'가 되고 말았다.

이탈리아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뉴질랜드인 선장인 제임스 컷필드를 포함해 모든 생존자를 조사 중이다. 영국의 해양 사고조사국도 조사관 4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침몰 당일부터 소속 심해 잠수부들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통로를 가로막은 가구들 때문에 선체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잠수사 건강을 고려할 때 한 번 잠수 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12분 남짓이라 수색 작업은 어려웠다.

해안경비대는 잠수팀을 보강하고 한 번에 6∼7시간 동안 잠수해 주변을 촬영할 수 있는 수중 원격 조종 로봇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수색이 가능해져 이날 실종자 시신 5구를 찾아냈으나 마지막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구조팀이 선체 수색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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