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완화’ 임광현 전진 배치… 野, 중도층 겨냥 정책 강화할 듯

김태준 기자 2024. 8. 2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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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임광현, 안도걸 의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당 정책위원회 수석 부의장에 재선의 이정문 의원을, 상임 부의장에 초선 임광현·안도걸 의원을 임명했다. 특히 임·안 의원은 각각 국세청 차장과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조세·예산 전문가를 정책위 부위원장에 포진해 수권(受權)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이 담긴 인사란 분석이 나온다.

종합부동산세·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임 의원 인사를 두고는 이 대표가 중도층 등 외연 확장을 위한 민주당의 정책 기조 전환을 염두에 둔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 임 의원은 상속세 일괄공제와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 한도 금액을 상향하는 내용의 상속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상속세 일괄공제액은 5억원에서 8억원으로,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금액은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리는 안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당대표 당선 직후 “세금이 중산층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며 “(현행 5억원인) 일괄공제 금액을 조정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전략기획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에는 초선 정을호·박선원 의원을 임명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당직자 출신이고, 박 의원은 국정원 기조실장, 1차장을 지냈다. 두 의원은 전략기획위 상황실장도 겸직한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민주당 조직 체질 개선과 윤석열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당료 출신인 정 의원과 국정원 근무 경력이 있는 박 의원을 당직에 전진 배치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수석대변인과 함께 대변인단을 구성하게 될 대변인에는 한민수·황정아 의원이 유임됐다. 법률위원장은 현 박균택·이용우 위원장에 더해 이태형 변호사를 추가로 임명했다. 박균택 의원은 이 대표 법률대리인단 출신이고, 이태형 변호사는 이 대표 ‘대장동 재판’의 변호인으로 참여했다가 지금은 사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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