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에 졌다"는 사장님들,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김서현 기자 2024. 8. 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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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이 배달 음식 가격을 플랫폼별로 차등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모아 단체행동을 전개한다.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가 끝날 때까지 수수료가 낮은 채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 협회'(공사협)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이날 자율적으로 '배달음식 가격 차등적용의 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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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불공정 행위 과하다" 지적
수수료 낮은 채널에 저렴하게 판매
용산 대통령실 앞 100명 규모 집회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이 배달음식가격을 채널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배달음식 가격 차등적용의 날'을 진행한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 먹자골목의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뉴스1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이 배달 음식 가격을 플랫폼별로 차등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모아 단체행동을 전개한다.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가 끝날 때까지 수수료가 낮은 채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 협회'(공사협)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이날 자율적으로 '배달음식 가격 차등적용의 날'을 시행한다. 이들은 배달 플랫폼이 자사 우대·최혜 대우를 강요하고 있고 정률제 요금제의 수수료 인상이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공사협 관계자는 이번 운동에 대해 "음식 가격에 차등을 둬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취지가 아니라 수수료가 높은 채널은 그에 맞게 가격을 올리고 반대로 수수료가 낮은 채널은 큰 혜택(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서 소비자분들께 적정 가치의 음식을 판매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 협회가 배달앱 간 음식가격을 차등적용해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에 저항한다. 사진은 '배달 음식 가격 차등 적용의 날' 포스터. /사진=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 협회
협회는 배달매출채널 등급표와 배달 매출 등급별 차등적용 가이드도 배포했다. 1등급 채널에서 3등급으로 갈수록 음식 가격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1등급 채널에서 가격이 3만원인 메뉴는 2등급에서는 3만3500원, 3등급에서는 3만4500원으로 판매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1등급은 ▲매장판매 ▲포장주문 ▲땡겨요 ▲배달의민족 가게배달 ▲지역공공배달앱(배달특급·먹깨비·대구로 등)이다. 2등급은 ▲노크(hy) ▲요기요 가게배달 ▲배달의민족 배민배달(배민1)이며 3등급은 ▲배달의민족 배민배달(배민1 플러스) ▲쿠팡이츠 ▲요기요 요기 배달이다.

한 프랜차이즈 매장주는 "프랜차이즈는 가격 조정을 못해서 대신 단가가 높은 메뉴 등을 품절시켰다"며 "다시 말해 1등급 채널에는 풀 메뉴를 구성하고 2등급은 간단 메뉴를 구성했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날 자영업자들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이번 집회에는 공사협과 라이더유니온, 만나플러스 피해지사 등이 참여해 정부 차원의 빠른 시장 개입을 촉구할 계획이다. 공사협 측은 100명 이상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수수료 인하 상생 협의체'를 구성했다. 오는 10월까지 자영업자와 배달 플랫폼의 상생 방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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