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입, 저격수로 돌아오다…민주당 전대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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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무대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백악관 대변인이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스테파니 그리샴은 "나는 한때 트럼프 신봉자이자 조언자였다"면서 "하지만 카메라가 꺼졌을 때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를 깎아내리며 '지하실 거주자들'이라고 조롱했다"고 폭로했다.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로 일했던 그리샴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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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무대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 백악관 대변인이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스테파니 그리샴은 "나는 한때 트럼프 신봉자이자 조언자였다"면서 "하지만 카메라가 꺼졌을 때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를 깎아내리며 '지하실 거주자들'이라고 조롱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날 병원 방문 중 사람들이 중환자실에서 죽어가고 있었는데 트럼프는 카메라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며 "공감 능력은 물론 도덕성과 진실성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언론 참모로 일했던 그리샴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국장을 지냈다. 이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비서실장으로도 근무했다. 그는 "나는 (공화)당보다 우리나라를 더 사랑한다. (카멀라) 해리스는 국민을 존중한다.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이날 연설을 마쳤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연설에 나섰다. 먼저 오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마법 같은 뭔가가 공중에 떠 있지 않냐"며 "미국이여,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는 앞으로 해리스의 모든 언행을 깎아내리며 괴롭힐 것"이라면서 "가만히 앉아서 불평만 하지 말고 우리가 뭐라도 하자"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후 마지막 연사로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은 새로운 장을 열고 더 나은 이야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킬 대통령은 해리스"라고 강조했다.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향해선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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