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포기하는 미국 Z세대…"차 가격 너무 비싸서"

박은영 인턴 기자 2024. 8. 2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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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차량 소유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을 포기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

미국 Z세대가 운전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 탓이다.

또한 운전 경력이 짧은 Z세대의 경우 자동차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WSJ은 "한때 독립의 상징이었던 운전은 이제 미국 Z세대에게 비싸고 복잡한 일이 됐다"며 "직접 차를 구입하고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족들에게 운전을 부탁하는 Z세대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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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 큰 탓…평균 신차 가격 32.2% 올라
[몬테시토(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미국에서 차량 소유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을 포기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4.08.21.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미국에서 차량 소유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을 포기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국의 조사 결과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19세 비율은 1983년 87.3%에서 2022년 68.7%로 감소했다.

WSJ은 "10대와 20대에게 운전의 가치는 다른 세대에 비해 크지 않다"며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 구매 감소부터 자동차 여행 감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운전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Z세대가 운전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 탓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차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그 부담은 더 커졌다. 미국의 국제 마케팅정보회사 JD파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평균 신차 가격은 32.2% 상승했다. 올 7월 기준 평균 가격은 4만4604달러(약 5960만원)에 달한다.

고등학교 시절 기름값과 자동차 보험료를 마련하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에서 근무했다는 존 카무(19)는 "같은 반 친구 중 상당수가 비용 때문에 면허를 소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부담이 정말 크다. 직장에 출근할 때 몰 차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일하며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운전 경력이 짧은 Z세대의 경우 자동차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문제도 있다.

통상 나이가 어린 운전자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져 기성세대보다 보험료가 최대 2배가량 비싸다.

지난 6월 미국 성인 4만12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8~24세 운전자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 동안 자동차 보험료가 300달러(약 4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모든 연령대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비용 증가 탓에 Z세대의 신차 및 중고차 판매 점유율은 최근 2년간(2022~2024년) 0.1% 감소했다.

하락 폭이 크진 않지만, 이전 세대의 경우 같은 나이대에 자동차 구매 점유율이 매년 1%씩 증가한 것과는 대비된다.

타이슨 조미니 JD파워 분석 부사장은 "인구통계학적으로 판매 점유율이 후퇴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자동차를 소유하기로 하면 큰 폭의 비용 상승과 싸워야 한다. 지난 몇 년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보험 가격이 모두 올랐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WSJ은 "한때 독립의 상징이었던 운전은 이제 미국 Z세대에게 비싸고 복잡한 일이 됐다"며 "직접 차를 구입하고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족들에게 운전을 부탁하는 Z세대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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