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저' 뚝 떨어진 달러…'고금리' 브라질·튀르키예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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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가치가 연초 대비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가 둔화하고 중앙은행인 연준이 9월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달러를 끌어내리는 배경이다.
달러 지수는 연초 미국의 강한 경제 흐름을 반영해 상반기에 4.4%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으나 경제 둔화와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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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0% 브라질 헤알화 등 달러캐리트레이드 등장
금값도 자극…국내 KRX 금현물지수 올 25% 껑충
달러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가치가 연초 대비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가 둔화하고 중앙은행인 연준이 9월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달러를 끌어내리는 배경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달러를 빌려 금리가 높은 신흥국 통화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금값도 자극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한 달러지수는 2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01.31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달러가 하락하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1.113달러로 올 초 대비 최고로 올랐고, 달러/파운드 환율도 1.305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 시장 동요 이후 처음으로 한때 145엔이 깨졌다.
달러 지수는 연초 미국의 강한 경제 흐름을 반영해 상반기에 4.4%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으나 경제 둔화와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만 2.6% 하락하며 약세가 가팔라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외환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것이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22일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23일 연설)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급격한 침체 우려를 덜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연내 연준이 금리를 3~4단계(통상 0.25%포인트 단위로 조절) 인하할 수 있다고 본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낮은 4.25~4.5%일 확률을 44.5%로 가장 높게 반영 중이다. 올해 세 차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남아있음을 고려할 때 최소 한 번 이상은 빅컷(0.5%포인트 인하)을 기대한단 의미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 달러 약세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를 빌려 신흥국 통화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움직임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카시코프 씨티그룹 외환 퀀트 투자자 솔루션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헤지펀드들이 달러를 가져다 브라질 헤알과 튀르키예 리라 등 신흥국 통화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 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10.5%인 브라질 헤알 수요가 강하다"면서 "지난주 자금 유입이 평소의 3배에 달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이는 달러로 표시되는 금값의 상승도 자극한다. 21일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 따르면 국내 금 1kg 현물의 g(그램) 당 가격은 10만9040원으로 올해 들어 26%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장중 11만원을 찍으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KRX 금현물지수는 이날 2557.91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25% 오른 수준이다.
한편 달러 약세의 지속 여부를 두고는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이클 멧칼프 글로벌 매크로 전략 책임자는 FT에 "달러에 대한 투자자 시각이 아직은 완전히 바뀌지는 않았다"면서 "연준의 통화 완화 속도와 한도를 더 명확히 파악하기 전엔 바뀌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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