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고용증가 81.8만명 하향 조정…9월 금리인하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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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당초 예상보다 약 82만개가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 둔화세가 강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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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최대 규모…예상보다 빠르게 냉각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 1년간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당초 예상보다 약 82만개가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 둔화세가 강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월간 평균 기준으로는 이 기간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 24만6000명에서 17만7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수정치 하향은 지난 2009년(82만4000건)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날 고용통계 수정 발표는 기존 통계 발표 이후 추가된 광범위한 주 단위 납세 자료를 반영해 이뤄졌다. 고용 통계 수정은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지난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이날 고용지표 수정 발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수정치 발표로 미 신규 고용이 통계상 80만명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준이 고용시장 약화에 대응해 9월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한층 강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애초 발표됐던 것보다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악화하는 노동시장은 연준이 물가와 고용 두 목표를 모두 중시하게 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 대비해 시장을 준비시킬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정치는 고용이 100만개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격적이지는 않다”면서도 “(비농업 신규 고용 수정치 발표는) 월별 신규 고용이 더 줄어들 것을 예상케 하며, 이는 Fed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추가 압박을 가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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