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연단 오른 카터-케네디 손자들… “할아버지의 유산, 해리스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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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0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49),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31)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전직 대통령의 손주가 연사로 나선 것을 두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전적으로 트럼프를 위한 것이었다면 민주당은 해리스를 과거 대통령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 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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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인 20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49),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31)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에 나섰다. ‘민주당 거물 정치인’의 3세인 이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의 조부와 외조부가 남긴 정치적 유산을 계승할 인물로 소개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공화당 원로와 껄끄러운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측과 대조적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제이슨은 이날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았다. 나의 할아버지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이 옳은지 알고, 그것을 위해 싸운다”고 강조했다.
10월 1일 100세 생일을 맞는 카터 전 대통령은 흑색종 등 여러 질환으로 투병 중이다. 지난해 2월부터 연명치료를 중단했고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제이슨은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두고 “그의 ‘몸’은 허약할 수 있지만 ‘영혼’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10∼2015년 조지아주에서 주 상원의원을 지냈다. 과거 할아버지가 그랬듯 자신 또한 조지아 주지사에 도전하겠다며 2014년 출마했지만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다.
정치매체 더힐은 “슐로스버그는 출마한 적은 없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정치적 견해 등을 게시하며 많은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했다. 예일대 출신으로 지난해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패션매체 보그의 정치담당 기자 자격으로 올해 대선을 취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전직 대통령의 손주가 연사로 나선 것을 두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전적으로 트럼프를 위한 것이었다면 민주당은 해리스를 과거 대통령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으려 했다”고 평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곡 차이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 등장곡으로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 같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옛 노래를 사용한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비욘세의 ‘프리덤(Freedom·자유)’처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곡을 골랐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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