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카페] 지방소멸과 관광생활인구

경기일보 2024. 8. 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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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로 각 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국정 중점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방인구 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다른 선진국보다 지방소멸이 더욱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최근 대안으로 전통적인 인구 개념인 정주 인구 및 체류 인구와 달리하는 '관계 인구'라는 개념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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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경기대 관광전문대학원장·관광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지방소멸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로 각 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국정 중점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방인구 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다른 선진국보다 지방소멸이 더욱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어 최근 대안으로 전통적인 인구 개념인 정주 인구 및 체류 인구와 달리하는 ‘관계 인구’라는 개념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관계 인구로서 ‘관광생활인구’는 일주일, 한 달 살기 등 일정 기간 관광지나 휴양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주로 휴가나 여가 활동을 즐기기 위해 지방을 방문해 지역 내 숙박 및 음식 시설 등을 이용하며 관광명소 및 축제와 행사 등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이들을 말한다.

‘관광생활인구’의 확보가 현재의 지방 인구소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한계는 있으나 해당 지방에 정기적으로 오가거나 지역과 인연을 맺고, 지역주민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지역문화와 교류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활력을 증진하는 데 고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지방소멸 현상의 대안적 접근에 있어 효과적인 ‘관광생활 인구’ 확대 방안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지방소멸과 지역관광의 상황 및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가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 아울러 논의의 결과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이 가능한 종합 연구로 이어져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관광 분야 전반에 걸친 경제적 규모, 수요와 공급 측면의 정보 제공을 위한 논리적이고 일관된 방법인 ‘관광위성계정(TSA) 확립 및 구체적 정보 활용’을 통한 대안 제시다.

둘째, 지역 간의 통합 및 연계를 통한 지역관광 효과 극대화를 들 수 있다. 최근 관광객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광범위하게 이동하면서 행정구역 간 물리적 구분은 무의미해진 상황이므로 지역 간의 독특한 관광자원, 관광교통 및 관광인프라 시설을 이용한 공동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호협력 모델을 통해 관광수용 태세와 편의를 증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현재의 지방위기 상황에 직면한 지역주민들의 주도적 활동 촉진 및 적극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 지역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기반으로 창출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사결정 과정에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년간 추진됐던 주민공동체 사업의 형태를 띤 ‘관광두레 사업’ 및 ‘지역관광 추진조직(DMO)’의 전반적인 점검 및 확대, 효율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관광수용력을 고려한 관광객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관광객 증가와 관광 활동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정주 환경 침해로 인해 형성되는 ‘오버투어리즘’과 ‘관광포비아’ 현상을 해결하면서 지역주민의 주도적 참여를 통한 전반적 의사결정, 지역주민과 관광객 간의 균형적 관계 형성이 이뤄져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완화와 정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관광생활인구’ 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로 지역의 문제 해결과 지역발전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다.

지방소멸 문제 해결과 균형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전략 수립 과정에서 지역관광이 지역의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핵심 대안으로서 정책의 중요성과 우선순위를 부여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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