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속도조절' 나선 포드…배터리 생산거점 유럽서 美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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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포드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일제히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또 포드는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기로 했다.
포드의 이런 결정은 전기차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택한 것이라는 게 배터리업계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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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업계 미칠 영향 촉각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전략을 급격히 선회하고 있다. 포드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일제히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포드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크기가 클수록 배터리 장착량도 많아지는 만큼 전기 SUV 생산 취소는 배터리업체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다. 또 포드는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을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기로 했다. 포드가 전기차 부문에서 계속 적자를 내는 데 따른 결정이다.
포드는 F-150 전기 픽업트럭엔 SK온 배터리를, 전기 세단인 머스탱 마하-E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이날 포드는 머스탱 마하-E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 거점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공장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또 SK온과의 미국 켄터키주 합작공장에서 전기밴인 E-트랜짓 등에 탑재될 배터리를 2025년 중반부터 생산하기로 했다. 테네시주 합작공장에선 2025년말부터 해당 베터리를 제조한다. 미국 시장에서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포드의 이런 결정은 전기차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택한 것이라는 게 배터리업계 관측이다. 제품 조달 비용을 감축해 적자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아야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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