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수준이지만, 고령자는 폐렴 이어지면 위험

오경묵 기자 2024. 8. 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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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원환자 65%가 65세 이상
10월부터 고위험군에 무료 백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21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게 코로나는 여전히 위험하다. 80대 이상의 코로나 치명률은 0.73%, 70대는 0.16%에 달한다. 올해 들어 8월 둘째 주까지 코로나 입원 환자 1만3769명 중 65.4%(9000명)가 65세 이상이었다.

코로나는 백신 접종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6개월 주기로 창궐하고 있다. 올여름 코로나 유행은 지난겨울 코로나 유행이 크지 않아 백신 접종률이 낮았고, 이런 가운데 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난 코로나 KP.3 변이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겨울 65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41.3%였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코로나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1~2주간 대응을 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독감 수준이라도 고령자는 코로나가 폐렴 등으로 발전해 위험할 수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예방법은 바뀌지 않았다”며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고령자에겐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병의원을 찾아 검사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10월 시작되는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 세부 계획을 9월 중 발표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보다 면역 효과가 5배 높은 신규 백신을 활용하기 위한 허가·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이거나 요양병원에 입원한 경우 등 고위험군은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니면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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