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두달 더 연장
정석우 기자 2024. 8. 22. 00:48
10월 말까지… 인하 폭은 그대로
정부가 휘발유·경유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 국제 유가가 언제 또 치솟을지 모른다는 우려와 국내 물가 안정을 감안한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8월 말까지 예정된 유류세 한시 인하를 10월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관련 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휘발유에는 L당 820원, 경유에는 L당 581원의 유류세가 붙는데, 정부는 2021년 11월 국제 유가가 오르자 유류세를 인하해왔다. 이번에 11번째 연장되는 것이다.
현재 유류세 인하 폭은 휘발유가 20%(L당 164원), 경유가 30%(174원)다. 정부는 9~10월에도 인하 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 말까지 적용되는 유류세는 L당 휘발유 656원, 경유 407원이다.
국제 유가는 11개월째 교전 상태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난 18~20일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또 일상생활과 직결된 석유류 가격이 오를 경우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유류세 인하 연장의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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