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강릉 취수원 ‘식수대란’ 발등의 불

홍성배 2024. 8.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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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극심한 가뭄과 폭염 등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 단계에 이르자 지하수를 펌핑해 정수장으로 보내는 등 비상 급수 대책에 나섰다.

강릉 시민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취수 가능일수가 20일에 불과해 자칫 최악의 식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민들이 하루 생활용수 10만t과 농업용수 4만여t 등 14만5000여t을 사용할 경우 오봉저수지의 취수원 사용 가능 일수는 33일밖에 남지 않았고 저수율 20%까지 취수 가능일수는 20일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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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저수량 33.5%
시, 비상급수 4단계 준비중
▲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강릉지역 물 부족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21일 시민들의 젖줄인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드러난 바닥에는 풀이 자라고 있다. 김부오 객원기자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과 폭염 등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각 단계에 이르자 지하수를 펌핑해 정수장으로 보내는 등 비상 급수 대책에 나섰다. 강릉 시민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취수 가능일수가 20일에 불과해 자칫 최악의 식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릉 시민들의 젖줄인 오봉저수지의 유효저수량 1432만여t 가운데 현재 저수량은 480만t으로 저수율 33.5%에 불과해 취수원 확보가 절실하다. 저수지 대부분의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유입 유량이 없어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시민들이 하루 생활용수 10만t과 농업용수 4만여t 등 14만5000여t을 사용할 경우 오봉저수지의 취수원 사용 가능 일수는 33일밖에 남지 않았고 저수율 20%까지 취수 가능일수는 20일에 불과하다. 이 사이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제한 급수 등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강릉시는 2017년 6월 저수율이 26.5%까지 떨어져 제한 급수를 한차례 검토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비가 오는 바람에 제한 급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2일까지 비 예보(10~40㎜)가 돼 있지만 21일 현재 8㎜가 내리는 등 강우량이 많지 않아 시가 비상 급수 4단계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시는 홍제정수장의 보조수원인 홈플러스 지하의 유출수를 펌핑해 4㎞ 상류에 있는 홍제정수장으로 끌어올리는 등 하루 1100t의 물을 퍼 올리고 있다. 또 만약을 대비해 민방위 급수시설 11곳에 대해 시설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K-water에 생수 10만병도 지원 요청해 놓고 있다.

저수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비상 1단계를 발령해 오봉저수지 농업용수를 격일로 공급하는 등 축소한다. 저수율 25%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비상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농업용수 공급을 중단할 방침이다. 사태가 최악인 비상 4단계(저수율 15% 미만)에는 제한 급수를 실시하고 민방위 급수시설, 개인 관정 등을 공동으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오봉저수지의 물이 말라가고 있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가급적 물을 아껴 써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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